'서울의 봄' 개봉 전야... 주말 박스오피스 '주춤'

2023-11-20 09:34 이해리 기자
    '프레디의 피자가게' 개봉 첫주 1위에도 
    누적 34만명에 그쳐... '더 마블스' 등 시들 

[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한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개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영화 '서울의 봄'을 기다리는 관객이 많아서일까.

11월 셋째주 주말 극장가에서 신작 영화들이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11월15일 나란히 개봉한 공포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와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가 개봉 첫주 프리미엄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노렸지만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주말인 17일부터 19일까지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23만2843명을 동원해 누적 34만630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이지만 스코어는 저조한 성적이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호러 명가로 통하는 블룸하우스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인시디어스'를 시작으로 '해피 데스테디', '23아이덴티티', '겟 아웃' 등 공포 장르를 통해 시대의 이슈를 담아낸 시도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제작사로, 이번에는 동명의 인기 게임을 원작을 극화해 북미에서 핼러윈 시즌에 개봉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반응은 북미와 사뭇 다르다.

오싹한 공포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트라우마를 겪는 주인공의 심리에 집중한 이야기에 다소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무섭지 않은 공포영화'라는 리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편으론 블룸하우스라는 존재감이 한껏 끌어올린 사전 기대치가 영화에 대한 평가를 더욱 인색하게 만든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마블 히어로 시리즈의 명성을 잇지 못한 영화 '더 마블스'의 한 장면. 박서준의 출연 등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관객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더 마블스'는 주말동안 9만1216명 동원에 그쳤다. 11월8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63만829명. 사실상 100만 돌파도 어려운 상황이다. 

'더 마블스'는 2019년 개봉한 마블의 첫 여성히어로 시리즈 '캡틴 마블'의 후속편이다. 1편은 58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4년 만에 공개된 후속편은 과거 히어로 시리즈를 답습하는 스토리와 히어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스타 출연진의 부재 등으로 관객의 고른 선택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 '헝거게임...' 수능 특수 없이 누적 12만명 그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주말동안 8만8399명의 관객을 보태 누적 188만515명을 기록했다. 주말 박스오피스 3위의 성적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10월25일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 동원으로 200만명 돌파를 앞둔 상황. 열혈 팬들의 N차 관람과 한번 보고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관객의 재관람 등이 이어지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200만 돌파는 무난히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특수를 노린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역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개봉 첫주 주말 8만1716명을 동원, 누적관객 12만497명에 그쳤다.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스코어가 낮게 집계되면서 순위는 무의미한 상황이다.  

이들 개봉 신작보다 오히려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눈길을 끈 작품은 강하늘 주연의 '30일'이다. 10월3일 개봉 이후 꾸준한 선택 속에 이번 주말에도 3만3638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관객 214만1276명이다. 

영화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사진제공=누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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