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김희주 기자]

오늘,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 '나의 피투성이 연인'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서로 다른 삶을 지향하게 된 연인이 일그러져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주목받는 신인 작가 재이와 성실한 영어 강사 건우는 비혼, 비출산을 추구하는 커플이다. 그들에게 찾아온 뜻밖의 임신. '자신의 삶'을 원하는 재이와 '우리의 삶'을 원하는 건우. 함께해왔지만 다른 꿈을 꾼 두 사람은 임신을 계기로 조금씩 무너져간다. 

영화는 계획하지 않은 아이가 생긴 커플을 통해 임신과 모성에 대한 통념과 편견, 환상을 깨부수고 고뇌와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다루면서 동시대 여성의 고민을 짚는다. 

신작 집필을 앞두고 원치 않은 임신으로 계획이 뒤틀리는 작가 재이 역은 배우 한해인이 맡았다. 영화 '폭설'에서 한소희와 우정과 사랑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 연기자다. 그는 재이 역을 맡아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은 욕구가 이기심으로 치부되는 사회에 부딪혀 갈등하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영화 '헌트'와 '여섯 개의 밤' 등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드는 이한주가 재이의 연인 건우 역을 맡았다. 책임감의 무게에 짓눌려 무모한 선택을 하는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다.

감독: 유지영 / 출연: 한해인, 이한주, 오만석, 최희진, 박미현 / 제작: 컴플렉스필름 / 배급: 디오시네마 / 러닝타임: 155분 / 관람등급: 12세관람가 / 개봉: 11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