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국영화 주역, 김수용 감독 타계

2023-12-03 13:57 조현주 기자
    '갯마을' '안개' '만추' 등 명작의 연출자
    "아름다운 영화는 인간을 구원한다"

[맥스무비= 조현주 기자]

3일 별세한 고 김수용 감독(왼쪽)이 2000년 '침향' 촬영현장에서 정일성 촬영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JK 필름
3일 별세한 고 김수용 감독(왼쪽)이 2000년 '침향' 촬영현장에서 정일성 촬영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JK 필름

한국영화의 대표적 연출자 김수용 감독이 3일 타계했다. 향년 94세.

김수용 감독이 이날 오전 1시50분께 그동안 요양 치료를 받아온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족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1929년 경기도 안성 태생인 고 김수용 감독은 1945년 해방 직후 3·1 운동에 관한 연극을 연출하는 등 연출가로서 재능을 드러냈다. 1951년 통역 장교(육군 중위)로 입대한 뒤 1954년 국방부 영화과에 배치돼 군 홍보 및 교육 영화를 연출하면서 20여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어냈다.

1958년 아직 군인 신분으로 ‘공처가’를 연출하먀 장편영화 감독이 된 그는 전역한 뒤 본격적으로 충무로에서 활약했다.

연출 초기였던 1960년대 초반에는 ‘벼락부자’ ‘청춘교실’ 등 주로 코미디 영화를 선보였다.

고 김수용 감독의 대표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한 장면. 맥스무비DB
고 김수용 감독의 대표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한 장면. 맥스무비DB

1965년 작품 ‘저 하늘에도 슬픔’를 비롯해 또 다른 대표작인 1965년작 ‘갯마을’과 ‘안개’(1967), ‘만선’(1967), ‘산불’(1977), ‘만추’(1981) 등으로 역량을 발휘하며 한국영화를 대표했다.

특히 ‘오발탄’ 유현목, ‘성춘향’ 신상옥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의 전성기로 기록되는 1960년대를 주도했다.

고인은 “인간은 어떤 경우나 종말에도 반드시 구원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주제이며, 영화는 영상의 특징이 아름답게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한국영상자료원)는 영화적 가치관으로 현장에 임했다.

한편 영화계는 고 김수용 감독의 장례식을 한국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수용 감독의 작품 10여편에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이장호 감독, 배우 안성기와 장미희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발인은 오는 5일 오후 1시다.

조현주 기자 / joo@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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