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업> 관객의 마음을 업 시킨다

2009-07-07 08:27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업>에는 관객의 마음을 업 시키는 특별한 게 있다. 영화를 관통하는 자유로운 정서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죽은 아내가 생전에 원했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남아메리카로 여행을 떠난 노인 칼은 소년 러셀을 만나 잃어버렸던 세상과의 관계를 회복해간다.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낸 칼은 러셀을 통해 슬픈 과거는 아쉬움의 대상도 두려움의 대상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갖가지 에피소드가 일어나고, 위기를 겪으며 서로를 이어주는 존재감을 알게 된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여기엔 잊기 힘든 감동과 즐거움이 있다. <몬스터 주식회사>를 연출하고 의 각본을 쓰기도 한 피트 닥터 감독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기쁨, 슬픔, 두려움, 외로움, 행복, 절망 등의 감정들을 완벽하게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누구나 기억에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들이 있다. 관객들에게 이루고 싶은 꿈을 생각나게 하는 이 나무랄 데 없이 잘 만든 극적 장치와 더불어 많은 이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한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삶의 행복을 발견해 가는 노인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잊고 있던 우리의 삶의 모습과 추억을 마주하게 한다. 행복의 힘을 통해 눈 앞에 닥친 불행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업>은 우리의 심장이 아직도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마술 같은 영화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소박한 꿈을 갖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일이 얼마나 마술 같은 일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삭막한 세상 속에 자신이 혼자라고 느낄 때, 가족과 친구가 주는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스크린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해서 이야기가 칙칙할 거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것은 좋다. 인물의 성격과 분위기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가운데 웃음과 눈물을 한 품에 끌어안는 솜씨가 빼어나다.

<업>은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이후 여러 매체에서 극찬을 받았다, ‘올 여름, 어떤 블록버스터도 이렇게 큰 재미와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이다’, ‘마음 속에 담고 싶은 단 하나의 걸작’ 등 감동적인 카피가 손색없는 영화다. 모든 연령대의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업>은 과거의 사진첩을 꺼내서 감회에 젖게 만들기까지 한다.

<업>은 그림만으로도 관객을 매혹한다. 픽사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화면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영화적 완성도가 실사영화보다 더 뛰어나 탄성이 나오게 한다. 자막 없는 한국말 버전에는 이순재가 노인 칼의 목소리 주인공으로 나선다.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인생의 항로를 찾아 주는 나침반이 되는 그런 누군가를 갖는다는 것은 축복이다. <업>은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가 삶에 얼마나 큰 활력소가 되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마음에 채워지는 행복의 순간들을 생각나게 하는 이 영화는 사람들과 더 많이 어울리고 사랑하라고 말한다.

만든 이의 진심이 화면에 묻어있을 때, 영화의 감동은 배가된다. <업>의 이야기가 깊이와 울림을 갖는 것은, 그 안에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의 결을 포착하는 감독의 섬세한 시선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면서 느끼는 삶의 진리를 강요 없이 설득시키는 픽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걸작이다. 픽사가 만든 영화에 실망한 적이 없는 관객이라면 분명 이 영화에 감응하게 될 것이다. 이런 근사한 영화가 가끔씩 나와주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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