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퍼블릭 에너미> 재현에 충실한 갱스터영화

2009-08-11 19:42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1930년대 경제 공황기, 갱스터 존 딜린저(조니 뎁)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FBI가 쫓는 ‘공공의 적 1호’이지만 시민들에겐 동경의 대상이다. 당시 불황의 원인으로 지탄받는 은행의 돈만을 털고, 시민들에게 돈을 돌려주거나 인질들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그는 범법자가 아닌 영웅으로 떠오른다. 이에 FBI는 일급 수사관 멜빈 퍼비스(크리스찬 베일)를 영입하고 존 딜린저를 압박한다.

<퍼블릭 에너미>는 1930년대 미국 전역을 뒤흔든 은행털이범 존 딜린저의 실화를 다룬 브라이언 버로우의 동명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히트>, <콜래트럴>의 마이클 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니 뎁과 크리스찬 베일이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생애 처음 액션 연기에 도전한 조니 뎁과,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등의 거칠고 터프한 이미지가 아닌 냉철하고 진지한 캐릭터를 선보인 크리스찬 베일의 변신이 영화에 기대감을 더했다.

영화는 당시 배경이나 인물들을 최대한 충실하게 재현했다. ‘1933년 9월 인디애나 주립 교도소 탈옥사건’, ‘1934년 3월 인디애나 크라운 포인트 교도소 탈옥 사건’ 등 존 딜린저가 범행을 했던 장소에 가서 직접 촬영하며 현장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또 존 딜린저 일당이 FBI의 추격을 따돌렸을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1930년대 포드 V8차량과 당시 가장 많이 사용했던 톰슨 기관총을 공수해 영화 속 은행 강도 장면과 도심 총격전 등 총격 액션 장면에 그대로 활용했다. 조니 뎁이 여성 인질에게 친절하게 코트를 벗어주는 장면도 실제 존 딜린저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심지어 마이클 만 감독은 은행 강도 현장을 좀 더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전직 은행 강도를 영화의 기술 고문으로 고용해 은행 강도와 관련한 실전 정보를 얻기도 했다. 배우들도 촬영 전 은행 강도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치며 보다 현장감이 느껴지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기대를 모았던 조니 뎁의 액션연기도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최근작들에서 판타지와 모험의 세계를 넘나드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가 <퍼블릭 에너미>에선 거친 남성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독특하게 분장한 모습을 벗고 말끔한 차림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조니 뎁을 만날 수 있다. 조니 뎁과 크리스찬 베일의 액션 대결도 볼거리다. 두 배우의 연기는 액션 거장 마이클 만의 정교한 연출과 만나 더욱 파워풀한 모습으로 그려진다.다만 <퍼블릭 에너미>는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존 딜린저가 왜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는지, FBI의 추격으로 동료들을 잃고 사랑하는 연인 곁을 떠나야 했던 인간적인 고뇌 등이 심도 있게 그려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다. 등장인물에 대한 배경설명은 거의 없이 이야기가 건조한 나열로 표현되다보니 140분이라는 러닝 타임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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