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도 풀고 영화도 보고, 즐거운 신영음 영화제

2004-08-25 14:20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제1회 신영음 영화제의 부제는 뭘까요?” 사회자의 질문에 영화관 내부가 술렁댔다. 곧이어 여기저기서 손이 올라오고, 저요~ 하는 외침이 잦아들 무렵 “저기 이쁘게 생기신 분~” 포스터 모델로 수고한 박은혜(26)씨의 떨리는 목소리 “현수와 은주의 영화이야기요” 정답이 아니라는 말에 눈이 동그래져서 “아닌가?” 하고 되묻는다. 기회는 두 번 오지 않는 법. 누군가 멀찍이서 “현수와 은주, 오시이 마모루를 만나다”라고 대답했고 상품 역시 고스란히 그 분의 몫이 되었다.

영화제의 개막은 퀴즈가 대신했다. 홈페이지만 꼼꼼히 읽으면 누구나 다 풀 수 있는 문제라지만 정확하게 기억해내기란 쉽지가 않은 법. 주최측의 배려로 ‘이웃사촌법’이 적용되어 문제를 맞춘 사람 본인 외에도 주변 사람까지 선물을 받게 돼 여럿이 흐뭇했다. 나 홀로가 아닌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것, 이 또한 신영음 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풍성한 이벤트는 영화가 시작하기 전부터 관객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처음엔 다소 소극적인 반응에 사회자가 소심하다는 운을 띄울 정도였으나, 문제가 계속될수록 관객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퀴즈 이벤트가 이웃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면 좌석이벤트에서는 가로로 한 줄 모두 기쁨을 얻었다. 인사말을 하러 나온 맥스무비 담당자께서도 이벤트를 제시했으니 이벤트 천국이 따로 없다.

이벤트가 분위기 몰이에 일등공신이라고나 하나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영화인 법, 오시이 마모루의 대표작 <공각기동대>가 상영되자 술렁임은 사라지고 진지하다 못해 숙연한 분위기가 좌중을 휩쓸었다. 필름이 돌아가고 영화관 안은 조용하다. 가끔 엉뚱한 장면에서 키득거리는 웃음이 몇 번 스쳤으나, 알다시피 이날 상영한 <공각기동대>는 마냥 웃으며 볼 수 없는 영화인지라 시종일관 잠잠했다.

엔딩 스크롤이 올라가자 비로소 잠잠했던 영화관 안에 생기가 돌았다. 둘씩 둘씩 짝지어 찾아온 관객들은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눴다. ‘역시 심오해’하며 머리를 갸웃거리는 사람부터 ‘벌써 세 번째 보는 거지만...’하며 감탄사를 늘어놓은 사람까지 말그대로 십인십색의 영화평이 쏟아졌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연성 씨(27)는 영화 자막 색상이 바탕 화면과 유사해 알아보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제 시작이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중앙시네마를 오가는 시민들은 낯선 현수막과 포스터, 그리고 화환에 눈길을 던진다. 신영음 지기들의 사랑에 오가는 이들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남은 영화제 기간 내내 풍성한 잔치가 되지 않을까.

꼬리말오늘과 내일 영화제에 참석하는 분들은 필히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오도록. 아니면 퀴즈의 달인을 찾아 그 옆에 꼭 붙어 있도록. 행운의 여신이 당신을 스쳐지나가지 못하도록 말이다!

신소영 회원기자 seeingsky@in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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