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뒷담화] 이태원, 알고 보니 ‘나와바리’ - 배우 엄정화

2010-04-14 11:19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기자 보고 이태원으로 오라고 했다. 하필, 왜, 이태원인 걸까?

본인 증언에 따르면, 이 동네는 스무살에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부터 즐겨 찾고 있는, 소위 ‘나와바리’라고 불러도 좋은 곳. 아니나 다를까, 이태원에 재밌는 곳이 너무 많다고 일러 주었다.

그래서 소개해 준 클럽이 여장남자 쇼, 그러니까 드랙퀸 쇼가 열리는 클럽이다. 몇해 전 처음 찾았단다. “멀쩡한 남자였는데 갑자기 ‘화장 좀 하고 올께요’ 하더니 다른 분이 돼서 오시더라고요. 노래를 립싱크로 부르는 데 정말 재밌었어요”

엄정화는 게이 커뮤니티에서 유독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 중에서 첫손에 꼽힌다. 미국에서 마돈나가 누려온 ‘게이 아이콘’의 지위를 한국에서는 그가 맡고 있달까.

그도 순순히 인정했다. “굉장히 저를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이유는 본인도 알쏭달쏭한 모양이다. “예전엔 메이크업이나 안무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았는데. 잘 모르겠어요. 무대에서 강한 느낌의 여자라서 그럴까요?”

이심전심이다. 엄정화 역시 게이 피플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다고 했다. 오히려 그들한테 배우는 것이 많다고 했다.

“뭔가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 예술적인 면에서 굉장히 빨라요. 제가 패션 쪽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그 쪽 분들이 많으세요. 그 분들 만나서 정보나 패션에 대한 어떤 것들, 문화적인 것들을 듣는 것도 공부가 되요. 그런 분들이 절 좋아해 준다는 것은 저에겐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가 인터뷰 도중에 농담을 빵 터뜨렸다. ‘섹시퀸’ ‘댄싱퀸’ ‘스릴러퀸’ 등등을 다 거쳤는데 이제 무슨 타이틀을 더 원하느냐,고 물었다. “음... 미스코리아요?(웃음)”

이건 남자한테도, 여자한테도 참 난감한 답변이다. 그의 나이 올해 42살 되셨다. 최근에 <무릎팍 도사>에 나와 실제 나이를 떳떳하게 실토한 바다.

하지만 클럽의 그녀들(?)이라면 흔쾌히 맞장구를 쳐 줄지 모른다. 미스코리아의 포부 앞에서 무릎이 꺽여 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진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말이다. 원래 나와바리의 잇점이 그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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