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엽문2>

2010-06-15 11:09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로빈후드, 아이언맨도 엽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홍콩 현지에서 할리우드 기대작 <아이언맨2>, <로빈후드> 등을 차례로 누르고 흥행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엽문2>가 전편보다 한층 강화된 액션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가지고 돌아왔다. <엽문2>의 뒷이야기, 알고 보면 영화를 몇 배는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본다.

알고 보니 | 영춘권의 대가 따로 있어

어린 나이에 무술을 시작한 엽문은 ‘영춘권’의 대가 양벽 밑에서 실력을 키웠다. 그러던 중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중국이 일본의 손아귀에 들어가자, 애국심이 투철했던 엽문은 일본군을 위해 일하기를 거부하며 가난한 생활을 자처하였다. 중국인들에게 자기방어 수단이 뛰어난 호신무술 ‘영춘권’을 가르치며 일본에 맞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해방 후, 홍콩으로 건너간 엽문은 홍콩 전역에 ‘영춘권’ 붐을 주도하였으며, 전통무술 대중화에 앞장섰다. 겸손한 성품을 가진 그는 절대 거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홍콩에 자리를 잡은 후에도 무술에 정진했다. <엽문2>에서는 제자 양성을 통해 ‘영춘권’의 힘과 정신을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엽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알고 보니 | 엽문과 싱크로율 100%에 도전

견자단이 <엽문>의 캐스팅 제의를 받자마자 ‘영춘권’을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엽문의 아들인 엽준에게 직접 ‘영춘권’을 전수받으며 9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무술을 연마한 그는 ‘영춘권’의 고수들도 감탄할만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시간이 날 때마다 엽준에게 엽문의 행적에 대해 듣는 것은 기본이고,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했다. 실제 엽문과 비슷한 외모를 만들기 위해 그는 10kg 넘게 체중을 감량했다. 엽문이라는 캐릭터를 더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견자단은 평소 생활에서도 그가 되는 방법을 택했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엽문처럼 옷을 입고 차를 마시며 생활했다.알고 보니 | 이소룡의 어린 시절 전격 공개

이소룡이 창시한 ‘절권도’가 표방하는 모든 형식과 규칙을 버리라는 원칙이 엽문의 사상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만 보아도 엽문이 이소룡에게 끼친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1편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이소룡의 어린 시절을 2편 라스트 장면에서 만날 수 있다. 엽문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이소룡의 모습이 관객을 미소 짓게 만든다. 엽위신 감독은 3편이 제작된다면 이소룡 이야기가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고 보니 | 그야말로 무술영화 토탈 패키지

‘무술영화의 종합선물세트’라는 수식어가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엽문2>는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액션 장면을 한 번도 아닌 무려 세 번이나 등장시킨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장면은 홍금보의 조언이 가미되어 탄생한 수산시장신. 엽문이 제자를 구하기 위해 어망이나 좌판을 이용해 수십 명의 갱들을 제압하는데 시원한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좁은 원탁 위에서 견자단과 홍금보가 대결하는 액션신 또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스릴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헨드헬드 카메라와 수많은 조명을 활용하여 촬영된 종반부의 복싱 장면은 마치 관객이 링 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알고보니 | 홍가권, 황비홍이 완성한 권법

<엽문2>에서는 영춘권을 비롯한 다양한 무술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가장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무술은 ‘홍가권’. 홍금보가 극중에서 보여주는 ‘홍가권’은 황비홍이 아버지로부터 전수 받아 동작과 자세를 개량하여 완성시킨 권법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를 낮춘 안정적인 자세에서 힘있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액션신의 동작을 설계한 홍금보와 견자단의 더욱 견고해진 무술 실력은 액션 영화가 줄 수 있는 쾌감의 최대치를 선사한다.알고보니 | 홍금보는 일일 요리사

무술 영화 촬영장에는 크고 작은 부상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촬영을 하다 보면 부상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엽문2> 촬영장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었다. 촬영에 너무 열중한 홍금보는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 속에서도 촬영을 끝까지 해냈다. 홍금보의 열정은 촬영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이른 아침 시장에 가서 직접 재료를 공수해 온 홍금보는 스탭들을 위한 요리를 거의 매일 같이 해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알고보니 |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홍콩, 중국 사람들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엽문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시나리오 작가는 허구를 가미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전편 <엽문>에서 엽문 캐릭터를 관객들이 받아들여 준 덕분에, <엽문2>에서도 그 특징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었다. 1편과 2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는 것이다. 30년대 불산의 모습을 담은 1편과 달리 2편은 50년대 홍콩의 풍경을 보여준다. 1950년대 홍콩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거리를 직접 만들어냈는데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에 간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엽위신 감독은 <엽문2> 개봉을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1편에 비해 허구가 많이 가미됐다. 엽문이 각 문파들과 대결하는 장면, 서양 선수와 대결하는 장면 등은 다 허구라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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