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알고 보면 더 무섭다 <폐가>

2010-08-16 11:31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폐가라는 공간적 배경을 소재로 미스터리한 공포극 완성해낸 영화 <폐가>를 주목해봤다. 영화는 산 자들의 출입을 금한다는 귀신들린 집 ‘폐가’를 중심으로 그 안에 들어간 사람들이 겪게 되는 공포를 다뤘다. 제작진은 기존 공포영화의 공식을 깨고 ‘리얼 호러’라는 색다른 장르를 타이틀에 붙였다. 리얼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촬영 도중 섬뜩한 순간도 이어졌다. 알고 보면 더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은 <폐가> 속으로 들어가 보자.
알고 보니 | 실제 폐가에서 리얼 촬영<폐가>는 기획 당시부터 촬영장소로 폐가를 헌팅하는 데에 주력했다. 디테일한 리얼함과 공간에 배어있는 음산함까지, 실제 폐가만큼 좋은 촬영 장소가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판단이었다.

전국에 있는 50여 개의 폐가들을 둘러본 후 결국 경기도 모처의 폐가가 촬영지로 확정됐다. 이 폐가는 마당을 중심으로 공장, 창고, 기숙사, 사택 등으로 사면이 막힌 특이한 구조가 특징이다.

“실제로 귀신이 들린 집이라 한낮에도 기묘한 공포감이 느껴졌다.”는 것이 제작진의 얘기다. 실제 폐가였던 탓에 건물뿐 아니라 그 안의 작은 소품들이 그 자체로 공포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영화는 특별한 특수효과 없이도 화면이 주는 공포감은 극대화할 수 있었다.

덧붙여 영화 속에서 구체적인 지명은 거론되지 않는다. 정확한 행정지명을 노출하지 않는 조건에서 촬영 허가를 받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종 촬영지 이전에 거론된 촬영 장소는 제천의 ‘늘봄가든’, 대전의 충일여고, 영덕의 어느 흉가였다. 그 중 제천과 영덕은 공간의 협소함 때문에, 대전의 충일여고는 학교 하는 특색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보니 | 귀신이 도운 캐스팅?생생하고 리얼한 공포감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폐가>는 참신한 신인배우들을 캐스팅하기로 했다. 한달 여가 넘는 기간 동안 100여 명이 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신예 신경선을 ‘완수’ 역에 낙점했다.

제작진은 영화의 콘셉트상 2달 가까이 실제 폐가에서 살다시피 해야 하는 만큼 친분이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 신경선을 통해 같은 극단에서 활동하는 윤이나, 이화정, 현태호를 소개받았다. 추가로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서는 ‘우람’ 역의 전인걸, ‘지영’ 역의 신소율도 캐스팅됐다.

그 후 시나리오 리딩을 위해 처음 모인 자리에서 그들은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신경선과 전인걸은 이미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사이였고 신소율은 현태호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던 것이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제작진은 귀신이 도운 캐스팅이라고 믿고 있다.

알고 보니 | 촬영장에 누군가 있다?폐가에서 2개월 여에 걸쳐진 촬영 대부분이 야간에 촬영되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촬영 도중 실제 원혼을 목격했다는 배우도 많았다. 주연 배우 6명 모두에게 공통으로 일어났던 현상은 연기를 하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처음 빙의 현상을 경험하는 ‘미진’ 역의 윤이나는 “땅 속에 몸이 반쯤 들어간 채로 다섯 시간 동안 허리를 뒤로 꺾고 누워있었는데 누군가가 잡아 당기는 느낌이 들었으며 귀가 먹먹해지면서 정신까지 혼미해졌다. 빙의에 걸렸던 것처럼 정신이 반 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섬뜩한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우람’ 역의 전인걸은 촬영 장소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은 여자를 두 번이나 목격했다고 전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촬영 당시 그런 옷을 입은 여자 스태프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원혼이라 여겨지는 동일한 이미지의 여자 모습을 봤다는 스태프들도 발견돼 더욱 소름이 끼쳤다고 한다.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촬영 도중 카메라 작동이 마비되고 녹화된 영상에서 노이즈만 보이는 등 이상현상이 빈번하게 일어 났다.

알고 보니 | 주연 배우가 직접 촬영<폐가>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인해 이성을 잃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 등 일부 장면을 현장에 있는 주인공이 직접 촬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말 그대로 현장감 넘치는 공포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마치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일들이 관객들이 직접 경험하는 듯 보여지도록 영상에 표현해 실감나는 공포 체험이 가능해졌다. 최소한의 조명으로 폐가 속 어둠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촬영 현장 사운드를 그대로 담아 실제 귀신들린 폐가의 섬뜩한 공포까지 그대로 화면 안에 담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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