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사이드웨이>

2005-02-14 19:03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맛있는 영화 한 편이 왔다. 그렇지만 요란법석 음식영화가 아니다. 맛 좋은 와인이 인생을 이야기 하는 분위기 제법인 영화다. 옆을 살짝 들춰본 <사이드웨이>의 줄기만 알고 간다면 굳이 와인 이름은 외우고 가지 않아도 된다. <사이드웨이>는 와인의 오묘한 매력을 알게 되는 영화이기에 인생을 사랑하게 되는 영화니까.
<사이드웨이>의 쾌거를 밝힌다!

이 영화가 소문만 무성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수상기록이 증명한다. <사이드웨이>의 수상소식은 오는 28일 열리는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들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드웨이>는 어디서, 어떤 상을 받았나.

뉴욕 영화비평가협회-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수상 L.A. 영화비평가협회-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수상 샌프란시스코 영화비평가협회-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수상 시카고 영화비평가협회-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수상보스턴 영화비평가협회-최우수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앙상블 캐스트 수상 플로리다 영화비평가협회–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수상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수상사우스이스턴 영화비평가협회-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수상내셔널 보드 오브 리뷰-남우조연상, 각색상 수상 2005년 골든 글로브-최우수작품상, 각본상 수상 미국영화배우조합(SAG)상 –최고의 캐스팅상2005년 아카데미 5개 부문 노미네이션-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추락하는 자에게도 날개는 정말 있더라

<사이드웨이>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렉스 피켓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피켓이 <사이드웨이>를 출간하기 전까지는 영화 속 주인공 마일스처럼 돈도 없는 이혼남에, 제대로 된 책 한 번 낸적 없는 실패한 소설가였다는 것. 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사이드웨이>는 출판사로부터 무려 15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그러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을 만나 날개를 단 이 소설은 가장 매력적인 영화 한 편의 밑거름이 됐다.

<프렌치 키스>의 포도농장 버금가는 산타네즈 밸리

<사이드웨이>는 그림 같은 다른 미국 중부 전원 도시, 좁은 시골길과 햇빛에 얼룩진 포도밭과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 농장이 있는 산타네즈 밸리를 배경으로 한다. 시리즈물인 와 잭 니콜슨, 제시카 랭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등 두 어 편의 유명 영화를 제외하고 산타네즈는 LA에서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별로 눈길을 주지 않던 곳으로, 개발되지 않은 자연과 분위기로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사이드웨이> 촬영을 위하여 제작진은 산타 마리아, 롬팍(Lompoc), 산타 바바라, 골레타(Goleta)는 물론이고, 재미있는 네덜란드 마을 솔뱅(Solvang) 및 분주한 부얼튼(Buelton), 아티스트의 공동체인 로스 올리보스(Los Olivos) 등을 포함한 이 지역의 명소들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풍차여관이라고 들어보셨소?

La Purisima Mission, Hitching Post 레스토랑 등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는 제작진과 스탭들이 그 곳을 여행하면서 발견한 진짜 장소들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들에게도 이 지역은 처녀지나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이드웨이>에는 마치 피크닉을 가는 마냥 유쾌하고 설레는 분위기가 묻어 나온다. 이 영화의 핵심적인 로케이션 장소 중 하나는 10주 동안의 제작기간 동안 촬영진과 출연진이 3주 동안 머무른 캘리포니아 부얼튼(Buellton)에 있는 윈드밀 여관이었다. 미술 담당인 제인 앤 스튜어트에게 주어진 과제는 윈드밀 여관처럼 진짜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를 실감나게 되살리는 것이었고, 페인 감독은 결국 이런 완벽한 장소를 찾아내서 영화 속에 담는데 성공했다.

조지 클루니가 캐스팅 탈락된 사연

애초 폴 지아매티가 맡은 마일스 역은 조지 클루니가 무척이나 탐을 냈던 캐릭터였다. 그러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너무 유명하다'는 이유로 너무 멀쩡한 중년 신사 조지 클루니를 거절했다.

할리우드의 이문식, 폴 지아매티

자, 이쯤되면 할리우드의 신사 조지 클루니를 제치고 주인공 자리를 꿰찬 이 배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초연기자가 이문식이라면 할리우드에는 폴 지아매티가 있다. <언터처블 가이> <네고시에이터> <라이언 일병 구하기> <트루먼 쇼> <도니 브래스코> <혹성탈출> <빅 마마 하우스> <컨피던스> <페이첵> 등 수많은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던 폴 지아매티.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영화들을 전부 섭렵한 자라 할지라도 그의 캐릭터들을 단박에 떠올리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연극배우로 기반을 쌓은 그는 어느 영화에서건 제 몫을 다해내는 배우였다. <사이드웨이>에서 보여준 신경증을 앓는 소심남 연기는 그야말로 으악 소리 절로 나오는 최고의 연기다!

이 느끼남의 정체를 밝혀라

주가 폭락 중인 배우, 느끼한 매너로 여자들을 유혹하는 잭 역의 토마스 헤이든 처치는 알고 보면 미국 TV 시리즈에 출연한 인기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 감독이다. 토마스 헤이든 처치는 NBC의 텔레비전 롱런 시리즈물 < Wings >에서 무표정한 기계공 로웰 마더 역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배우다. 또 데브라 메싱과 함께 출연한 폭스 TV의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 Ned and Stacey >의 독선적인 네드 도지 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조지 오브 정글>, <3000마일>, <툼스톤>, <텍사스의 얼간이들> <멍키본>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인 토마스 헤이든 처치는 200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라는 작품을 상영하기도 했다.

감독과 여배우는 무슨사이일까요

<사이드웨이>를 감독한 알렉산더 페인과 이 영화에 스테파니 역으로 출연한 샌드라 오는 실제 부부사이. 그리스계 페인 감독과 한국계 캐나다인 샌드라 오는 2001년 3월 사교모임에서 처음 만나 페인의 6개월에 걸친 구애 끝에 2003년 1월 1일에 결혼했다. <사이드웨이>는 이들이 부부가 된 후 함께 한 첫 작품이다.

장맛을 알아야 장을 담근다?

와인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 감독답게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그 자신이 와인 애호가이다. 1990년 영화학교 졸업한 후 와인에 빠진 페인 감독은 <사이드웨이>의 와인 애호가 마일스처럼 와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즐겼다고.

와인에 재즈를 허하라!

<사이드웨이>의 음악을 맡은 롤페 켄트 감독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과 <어바웃 슈미트> <일렉션> 등 에서 함께 작업했다. 재즈풍의 음악들로 채워져 있는 <사이드웨이>의 음악은 옛날 레코드 기술을 사용한 모노톤의 재즈 선율들로 두 남자의 우스꽝스러운 코미디를 너무 경박하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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