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견자단을 위한 시원한 액션쇼

2011-06-20 13:05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원작은 다른 텍스트로 옮겨갈 때 마다 변형되는 것은 거의 운명적이다.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을 보러 갈 때 괴성을 지르며 발차기를 날린 이소룡의 <정무문>은 잊는 것이 좋다. 영화는 프랑스에서 죽은 전우의 이름을 빌려 사업가로 행세하면서 애국활동을 하고 있는 남자 진진(견자단)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소룡은 28년 전에 죽었지만 그의 캐릭터는 아직 죽지 않았다. 부제를 듣는 순간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관객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가를 결정하고 나서 보아야 후회하지 않을 만한 영화이다. 이건 결코 비아냥이 아니다.

영화는 선과 악을 극단적으로 나눈다. 정의구현의 정신을 강조하며 단순 명쾌하게 권선징악의 주제를 내세운다. 제목이 유치하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이 영화에는 당신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액션 시퀀스가 있다. 이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995년 진목승 감독의 TV드라마 <정무문>에서 한 차례 진진 역을 맡은 바 있는 견자단은 이소룡이 환생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열연을 펼친다.

액션, 첩보 스릴러, 로맨스 장르를 오가며 숨가쁘게 전개되는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지금 중화권에서 견자단만이 찍을 수 있는 액션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무술감독이기도 한 견자단은 ‘몸이 날아다닌다’는 표현에 걸맞게 스크린을 활공한다.

한 사람의 힘만 가지고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태연하게 드러낸다. 이건 상업영화로서는 대단한 용기다. 정의를 위해 홀로 싸우는 영웅을 다룬 영화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우리 현실이 여전히 부조리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무간도>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유위강 감독은 까다로운 관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모험을 했다. 유위강 감독과 견자단은 액션이 돋보이려면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서사 역시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두 사람은 욕심을 버리고 관객들을 위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액션영화를 관객 앞에 내놓았다.

1920년대 일본을 비롯한 열강들의 패권경쟁이 벌어지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분명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준다. 관객을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는 유위강 감독은 고도의 집중력으로 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의미 없는 자아도취적 표현도 없으며, 액션을 위해서 액션을 만든다.

여러 영화들의 모티브와 이미지를 차용한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결말을 제시하기까지 전혀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는다. 일당 백으로 악당들과 싸우는 모습은 다소 진부할 수도 있지만 견자단이 선사하는 시원한 액션은 우리가 그 동안 잊고 있던 과거 무술 영화의 아련한 향수를 되살린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액션장면들은 박력이 넘치며 1920년대 상하이를 완벽하게 재현한 세트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후반부는 다소 관습적이고 교훈적이라 감정이입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액션영화 마니아 혹은 견자단의 팬이라면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영화뉴스채널! 맥스뉴스>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 maxpress@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