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1년 박스오피스 결산, 극장 매출액 역대 최고 기록

2012-01-02 14:03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지난해 극장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 수도 늘어났다. 외국영화 관객은 줄어든 데 비해 한국영화 관객은 15퍼센트 이상의 증가를 보였다. 맥스무비가 영진위 통합전산망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1년 박스오피스를 분석해 봤다.

극장 매출액, 관객수 모두 증가하다

한국 영화시장은 2006년 7,000억 원이 넘는 극장 매출액을 기록한 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2009년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섰던 박스오피스 매출은 2011년에 1조 2,35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액수다.

2011년 한국에서 상영된 영화들이 올린 극장 총 매출액 1조 2,353억 원은 어느 정도 규모일까? <트랜스포머3> 한 편이 전 세계에서 올린 흥행수익과 비슷하지만 극장 매출액이 감소하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트랜스포머3>는 전 세계에서 11억 2,374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2011년 전국 관객수는 1억 6,000만 명으로 2010년에 비해 132만 명이 더 늘어났다. 관객수와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평균 관람료는 다소 하락했다. 2010년 평균관람료 7,834원보다 떨어진 7,718원을 기록했다.

평균 관람료가 하락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6년 6,043원을 시작으로 2007년은 6,259원, 2008년은 6,474원, 2009년은 6,913원, 2010년은 7,834원으로 평균 관람료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한국영화의 수익률도 하락했다. 2010년과 비교하면 관객 100만 이상 영화가 23편에서 25편으로 늘어났지만 거대 예산이 투입된 영화들이 실패하면서 수익률은 떨어졌다.한국형 블록버스터 성수기 전략 실패

2011년 극장가 상위 10위권 안에는 할리우드 영화가 5편, 한국영화 5편이 이름을 올렸다. 5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모두 블록버스터인 반면, 한국 블록버스터는 <최종병기 활> 한 편뿐이었다. 100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고지전> <퀵> <7광구>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건은 전반적인 완성도 이외에도 다른 숙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성수기 전략이 더욱 높은 위험을 담보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보여주는 부분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개봉하는 여름 시즌 공략은 완성도와 재미 면에서 일정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곧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버린다는 것을 올 여름 개봉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은 확인시켜줬다.

할리우드 영화는 시리즈 물이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리얼 스틸>을 제외하면 <트랜스포머3> <쿵푸팬더2>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상영중),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등 모두 시리즈 영화이다. 이는 한국 관객들의 선호가 여전히 대규모 홍보 마케팅이 동원되는 할리우드영화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입소문의 힘을 보여주다

대부분의 영화가 개봉 첫 주말에 가장 많은 관객을 보였으나 3위 <써니>와 4위 <완득이>는 개봉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두 편의 한국영화 <써니>와 <완득이>가 갈수록 관객수를 늘려나갔다는 것은 확실한 재미만 보장된다면 관객은 입소문을 흘려주는데 훨씬 관대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박스오피스에서도 두 영화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강형철 감독의 <써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 속에서도 7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고, 250만 관객을 목표로 했던 <완득이>는 53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어느 배급사가 더 잘했나?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CJ E&M 영화사업부문의 독주는 2011년에도 계속됐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영화 시장의 왕좌를 지켰다. 이는 직접 제작한 작품뿐 아니라 외화 배급 작품들이 대거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완득이> <도가니> <오싹한 연애>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올 한해 흥행영화 상위 20위권 내 7편의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영화 배급 순위에서 CJ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상반기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의 선전과 올 여름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중 유일하게 큰 성공을 거둔 <최종병기 활>의 활약 덕분이다.

지난해 전체 배급사 점유율에서 7위를 차지했던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순위가 네 계단 상승해 3위에 안착했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의뢰인> 등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둔 탓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블라인드> 등을 배급한 NEW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영화 점유율 과반수 턱걸이

2011년 한국영화는 전국 관객 점유율 50.5%를 기록, 49.5%를 기록한 외국 영화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도 시장에 큰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는 흥행작이 드물었단 얘기다. 2011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트랜스포머3> 단 한편 뿐이었다.

2011년 한국영화는 여름 성수기와 겨울 시즌을 제외하고 과반수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1월과 2월에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아이들>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영화 관객 수가 외국영화 관객수를 앞섰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60%대를 넘겼다. 특히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3주간 1위 자리를 지키며 한국영화 상승세를 주도했다.

3월에 와서 30%대로 떨어진 한국영화 점유율은 4월을 기점으로 50%대로 다시 뛰어 올랐다. 3월 말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가 비수기 극장가를 사로잡은 탓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앞다투어 관객을 만난 5월, 6월, 7월에는 한국영화 점유율이 다시 30%대로 추락했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8월부터다. 8월 69.2%, 9월 73.2%, 10월 68.3%, 11월 5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과반수가 넘는 점유율을 계속 유지했다. 외화 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던 한국영화 점유율은 12월에 와서 30%대로 하락했다. 1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625만 명이었다. 8,9,11월에 26.8%, 26.7, 44.1%로 한국영화에 다소 밀렸던 부진하기만 하던 외화 시장점유율(62%)이 크게 올랐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500만 관객을 동원한 힘이 크게 작용했다.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이 제작비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면, <오싹한 연애>는 큰 성공을 거두며 한국 영화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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