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트 챈 감독의 97년 문제작 <메이드 인 홍콩>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홍콩의 신예. 연기 경력이라고는 전혀 없는 전기 기술자였는데 좋은 감독과 좋은 작품을 만나면서 인생의 항로를 '연기'로 수정한 인물이다. 이찬삼은 길거리에서 프루트 챈 감독에게 픽업되어 연기자가 되었다. 프루트 챈 감독이 그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거리에서 스노우 보드를 타는 여느 아이들과 큰 차이가 없는 청년이었으나 <메이드 인 홍콩>에 출연한 이후 야간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는 등 긍정적인 자기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확실한 홍콩 젊은이의 현재를 대변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메이드 인 홍콩>으로는 홍콩 금상장 신인상을 수상했다. <메이드 인 홍콩>의 성공으로 홍콩에서 인기가 치솟아 여러 편의 TV 영화에 출연했다. 98년에는 역시 프루트 챈 감독의 영화 <가장 긴 여름>에서 영국 군인이었다가 실직자가 된 형을 범죄의 세계로 안내하는 주인공을 연기했다. 홍콩 영화의 21세기를 이끌 기대주. 그러나 개인적인 기록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는 비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연기변신으로 새로운 영화에 도전하고 있는 이찬삼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홍콩 현지에서는 불황의 홍콩 영화계를 일으켜 세울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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