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05-02 출생ㅣ전남 장성ㅣ두만강아 잘있거라(1962) 데뷔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인 임권택 감독은 80년대 이후 우리 영화를 이끌어 온 감독이다. 약 스무살 무렵 영화계에 입문한 임권택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감독데뷔하였다. 이 영화는 중국의 만주를 배경으로 일제에 항거하는 젊은 독립투사들을 그려내었고, 흥행에서 크게 성공하였다.
작품들을 만들었지만, 임권택 감독 스스로는 자신의 초기작품 50편에 대해서 저급한 영화 또는 습작의 기간이라는 평을 내릴 정도로 겸손하다. 73년 그의 51번째 영화인 <잡초>를 만들며 전기의 기회를 만들었고, 81년 <만다라>를 만들며 이후 그의 영화에 있어서 동반자가 된 정일성 촬영감독을 만난다. 이 영화는 베를린 영화제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하며, 임권택 감독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된다. 이후 <길소뜸>이 역시 베를린 영화제 본선에, <씨받이>는 강수연의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아다다>는 신혜수의 몬트리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만들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감독이 되었다.
임권택 감독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바로 <서편제>와 <장군의 아들>이다. 우리 영화가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 <친구> 등을 거치며 국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고, 국내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남겼지만, 그들보다 이전 시기에 국내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임권택 감독의 작품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배급력의 힘으로 많은 스크린을 확보, 물량공세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고 단관으로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들은 장기 상영에 들어가며 흥행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놀랍다 못해 경이적이다.
임권택 감독의 뛰어난 능력중 하나는 탁월한 소재 선택에 있다. 한때 다른 감독들이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코미디 등에 심취해 있을 때에도 임권택 감독은 우리 근,현대사 속에서 우리들이 알아야 할만한 역사적 사실들을 소재로 가져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능력은 참으로 감탄할 만하다. 그래서, 임권택 감독의 성장은 한국의 영화계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변화와 일정하게 맥을 같이하고 있다.
작품세계 : 개인적 삶과 집단적 삶의 관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인물에 중점을 두어 전개시킨다
영화 화면의 특징 : 여백의활용과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여 한국적 프레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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