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02-07 출생ㅣ전라남도ㅣ내딸아 울지마라(72) 데뷔헐리우드에 괴짜감독 ‘에드우드’가 있다면, 충무로에는 ‘남기남’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빨리찍기 대가’인 남기남 감독은 1989년 심형래 주연의 <영구와 땡칠이>로 270만이라는 흥행신기록을 세운 흥행제조사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는 1년에 영화 9편을 찍기도 했으며, 단 3일 만에 촬영을 끝마치기도 했고, 단 10일만에 영화 두편을 찍기도 해, ‘필름을 남기남’이라는 재밌는 일화를 한국영화사에 남기기도 했다. 그야말로 ‘속도전’으로 치자면 대한민국에서 그를 따를 감독이 없다.
영화인생 31년동안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까지 합쳐 무려 130여편 까지 만든 이 괴짜감독은 처음엔 배우가 되려고 영화판을 어슬렁거리다 최무룡을 직접보고 자신의 외모로는 안되겠다 싶어 감독으로 일찌감치 전향했다. 1972년 김지미, 허장강 주연의 <내딸아 울지마라>를 대히트 시킨후, 몇 년간의 슬럼프를 겪은 후, 대만으로 건너가 <속 정무문>을 연출해 성공했고, <돌아온 정무문><불타는 정무문><사생문><돌아온 불범><쌍용통첩장>..등의 무술영화를 연이어 연출, 해외에서 성공한 첫 한국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무명이었던 코미디언 이주일을 주연시켜 크게 성공한 <평양맨발>을 만들었고, 89년에는 심형래와 손을잡고 전설적인 흥행영화 <영구와 땡칠이>를 빅히트 시킨 바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