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틴 던스트는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와 공연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에서의 열연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뉴저지주 포인트 플레전트 출신인 그녀는 세살 때부터 모델로서 활동하였다. 빛나는 금발머리와 깜찍하게 패인 보조개를 자랑하는 커스틴 던스트는 5세라는 어린나이에 우디앨런의 <뉴욕 스토리>(1989)로 데뷔했다. 할리우드의 많은 아역 스타들이 반짝스타로 잊혀지는 반면 커스틴 던스트는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스타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다수의 소녀 배우들이 깜찍하고 발랄한 단선적 캐릭터를 맡아온 것에 비하면 그녀의 이력은 좀 독특하다. 11세에 출연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괴로워하는 뱀파이어역을 맡아 복합적인 캐릭터를 섬뜩하리만큼 잘 표현해 골든 글로브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MTV 최고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후 위노나 라이더등과 출연한 <작은 아씨들>(1994)에선 단정한 옷매무새와 새침한 표정의 막내, 에이미역을 맡아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또한< Drop Dead Gorgeous >(1999), 더스틴 호프만과 미미 로저가 제작한 < Devil`s Arithmetic >(2000)에 연속 출연하면서 은막속 자신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켜가고 있다. 탐 크루즈, 브래드 피트, 수잔 서랜든, 로빈 윌리암스등과 같은 대배우들과 공연하며 나이를 초월한 명연기를 펼쳤던 커스틴 던스트는 <브링 잇 온>에서 치어리더로 분해 발랄한 매력을 펼쳤으며 <크레이지/뷰티풀>에서는 라틴계 남자친구와 사랑을 가꿔가는 불우한 십대를 연기했다. 그러나 그녀를 세계적으로 알린 영화는 아무래도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유부단한 피터 파커의 맘을 조아리게 만드는 매혹적이며 당찬 여자친구 메리 제인으로 분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