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족을 지키기 위해 불 같은 카리스마를 내뿜는 토니는 지난 2010년, 숨을 거둬 많은 영화 팬들을 안타깝게 한 데니스 호퍼가 맡았다. 마지막 유작 <알파 앤 오메가>를 남기고 떠난 데니스 호퍼는 지난 50여 년 간 100여 편이 넘는 TV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었고, 직접 각본, 감독과 주연을 맡아 완성한 1969년 작품 <이지 라이더>로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도 인정을 받았었다.

-<알파 앤 오메가> 보도자료 중에서-

의심할 나위 없이 미국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배우이자 감독, 데니스 호퍼는 캔자스의 다지 시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에서 성장했다. 초창기엔 텔레비전에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Old Globe Theatre’와 ‘La Jolla Playhouse’의 연극무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제임스 딘과 나탈리 우드와 함께 출연한 <이유없는 반항>에서 탁월한 연기로 모든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자이언트>와 존 스터지스 감독의 < O.K. 목장에서의 결투>에 출연하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진 후, 리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뉴욕으로 가 자신의 활동범위와 경력을 더욱 넓혔다. 뉴욕에서 그는 < The Fifleman> < Naked City> < The Defenders> < The Twilight Zone> < Wagon Train> 등 수많은 텔레비전 쇼에 출연했다. 할리우드로 돌아온 호퍼는 배우이자 조감독으로 독립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그러다가 1969년, 피터 폰다와 테리 사우던과 함께 출연하고 직접 각본에도 참여한 호퍼 자신의 영화, <이지 라이더>로 그는 영원한 미국영화의 우상이 되었다. 그 영화는 아카데미 최우수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영화에 출연한 잭 니콜슨 또한 최우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35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이지 라이더>로 5천만 달러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거두어들인 호퍼는 칸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호퍼는 <이지 라이더> 이후, 30년 이상을 배우와 영화제작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 결과, <지옥의 묵시록> <리버스 에지> <블루 벨벳> <후지어> <트루 로맨스> <스피드> <워터월드> < Ed TV>를 비롯해, 140편이 넘는 텔레비전 쇼와 150편 이상의 영화에 참여했다. 호퍼는 자신이 감독, 공동각본, 배우로 참여한 <마지막 영화>(1971)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권위 있는 CIDALC 상을 받았다. 그리고 <후지어>에서의 연기로 골든글로브상과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이젠 고전영화가 된 데이빗 린치 감독의 <블루 벨벳>에서 프랭크 부스 역으로 출연하여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올랐다. 그 이후에는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좀비 영화, <랜드 오브 데드>에 출연하여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USA 네트워크의 <라스트 라이드>와 인기가 많았던 시리즈 <24>에 제임스 칸과 함께 출연했고 독립영화, < The Night We Called It a Day>에는 전설적인 프랭크 시나트라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호퍼가 참여할 다음 작품으로는 제임스 마스덴, 지오바니 리비시, 브래드 렌프로와 함께 출연하는 <10th & Wolf>, 지나 거손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 Out of Season>, 그리고 아시아 아르젠토와 함께 출연하는 < The Keeper>가 있다. 최근에는 조셉 핀, 샘 셰퍼드, 엘리자베스 슈, 데보라 웅거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 Leo>에도 출연했다. 감독과 배우를 겸하고 있는 그는 사진가와 화가로도 주목받고 있다. 데니스 호퍼는 빅토리아 더피와 결혼하여 2003년 3월에 그들의 첫 아이인 딸, 갈렌을 얻었다. 그는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다른 3명의 아이들, 마린, 러산나, 헨리와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2010년 5월 29일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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