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07-03 출생ㅣ일본1930년 7월 3일생. 53년 도에이 입사. 1973년부터 시작된 <의리없는 전쟁(仁義なき戰い)> 시리즈로 영화계의 돌풍을 일으키며 "액션의 후카사쿠"로 불리는 후카사쿠 감독. 그의 다이내믹하고 공격적인 작풍은 쿠엔틴 타란티노, 오우삼 감독 등 해외 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 <의리없는 전쟁>은 2000년, 신세대 감독 사카모토 준지에 의해 리메이크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의리없는 전쟁(仁義なき戰い)> 시리즈 외에도 <언젠가 쨍하게 해뜰 날(いつかギラギラする日)>, <츄신구라외전 요츠야괴담(忠臣藏外轉 四谷怪談)> 등으로 국내 영화상을 휩쓴 그는 언제나 사나이들, 그것도 야쿠자를 통해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통쾌한 액션을 선사해 왔다. 그러던 그는 1994년 <츄신구라외전...>을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4년이란 긴 휴식 끝에 1999년 메가폰을 잡은 후쿠사쿠 감독은 가난한 집안의 평범한 딸이 최고의 춤기생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오모챠(おもちゃ)>로 돌아온다. 그는 이 영화에서 기존 자신의 장기였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버리고 한 여성의 강인한 삶을 차분히 그려내며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보이며 그 해 각 영화제의 감독상을 거머쥔다.
자신의 영화인생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 보인 후쿠사쿠 감독은 2000년, 또 다른 충격을 몰고 온다. 바로 2000년 일본 영화계의 최고 스캔들이었던 <배틀 로얄>을 들고 나온 것이다. 15살의 중학생들이 서로를 죽이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일본 열도를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몰고 갔던 그는 스스로가 15살이었던 시절, 종전 직전 다니던 공장이 폭격으로 인해 여러 명의 사상자를 냈다는 사실을 듣고는 사회와 국가, 어른들에 대한 깊은 증오심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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