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균

서린

이준

강신철

고규필

최은주

김화주

나의 스캔들

중학교 시절 교생과 학생의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이 있다. 선아와 현우. 현우의 선아에 대한 그리움은 고등학교까지 이어지고 이들은 다시 고등학교에서 조금 더 성숙해진 상태로 해후를 하게 된다. 
선아의 흡연 사건으로 둘은 친밀해지고 이어서 알게 되는 현우와 선아의 인연. 중학교 시절 그 조그맣고 귀여웠던 현우가 훌쩍 커버린 아이로 선아에게 다가온다. 아이지만 아이로 느껴지지 않는다. 선아는 애인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두근거림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는 미성년이자 자신의 제자. 여행 중 취중에 보였던 행동으로 현우는 조금 더 진지하게 자신에게 다가오지만, 선아는 현우처럼 마냥 감정만으로 상대를 대할 수는 없다. 
규범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선아. 그러나 무조건 감정만을 들이미는 현우. 
속내를 보인다는 것과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는 것. 양자 사이에서 둘은 종교적 공간에 위치하게 되고, 진실만이 존재해야 하는 절대 규범의 장소에서 선아는 역설적이게도 감정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둘의 어설픈 첫 섹스. 그러나 어설프기에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섹스. 
둘의 사랑은 마냥 즐겁고 행복할 수가 없다. 
삶이 그러하듯 문학이 그러하듯 언제나 장애물은 있기 마련. 현우, 그 장애물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 장애물은 자신의 사촌 형. 상황은 역전되고 현우 자신이 사촌 형과 선아 사이의 방해자로 전락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다시 갈등하게 되는 선아. 선택하기가 어렵다. 인준은 규범이 허락하는 사랑이지만 현우는 규범을 거역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양가 상견례까지 마치고 부케까지 받은 상황. 그러나 둘 사이에서의 갈등. 현우의 비아냥. 인준의 의심. 그리고 자신에게 화두를 던진 채 죽는 선아의 어머니. 끊임없는 양자 간의 선택의 고민 속에서 선아는 음성 메시지를 남긴다. 그리고 바로 걸려오는 현우의 전화와 선아의 음성 메시지를 듣는 인준. 잘못 전달된 음성 메시지는 세 명의 만남을 주선하게 된다. 셋이 다시 만나는 자리, 그러나 현우와 선아의 정사. 그리고 이를 목격하는 인준. 
인준의 분노, 그리고 이어지는 현우의 사고.

민병천

유지태

이재은

정은표

신구

내츄럴 시티

<b>축하해요. 드디어 꽃을 피우셨네요.
당신이 키운 꽃은 아도니스. 꽃말은 추억이란 거 알고 계셨죠?
좋은 기억으로 헤어지는 연인들에게 이 꽃은 최고랍니다.</b>

당신이 내게 처음 미소를 보인 건
우리가 만난 지 5개월하고 이틀이 지난 후였어.
술에 취해 나한테 같이 자자 그랬지.
내가 웃으니 당신두 웃었어.
그 이후로 965번의 미소를 지었지...

사랑한다는 말은...
두 번밖에 안 했어.
당신이 무척 아파서 3일 동안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자마자 했던 게 처음이었고,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날 한 말이 마지막이었어.
앞으로 내 유효기간이 7일...
723일 동안 사랑한다고 말했던 적 두 번,
이제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확률은
술 먹고 쓰러지는 일이 없으면... 제로야.

아도니스... 이 꽃 이름이야. 
이 꽃... 꽃말이 뭔 줄 알아? 아름다운 추억...
R이 좋아하는 음악, R이 좋아하는 담배,,
R이 좋아하는 비, 그리고... R이 좋아하는 리아...

내 기억 속엔 당신이 제일 많아...

<리아가 R에게..>

넌... 왜 자꾸 웃기만 하는 거니...
처음 만난 날 기억 나지.

피가 흥건한 내 옷을 보면서...
네가 날 보고 웃더라.
그래서, 골... 빈 년... 이라고 그랬지. 

그러니까 네가 웃더라
쪽 팔리게... 그래서 내가 속도 없는 년이라고 했더니
네가 이번엔 날 빤히 쳐다보는 거야...

잘해주려고 했었는데...
내가 잘하려고 했었는데...
... 왜... 날 자꾸 초라하게 만드니...

< R이 리아에게..>

영혼과 기억을 사로잡으며·

김인식

황정민

정찬

로드무비

대식은 한때 유명한 산악인이었다. 하지만 남자를 사랑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산도, 아내도, 가족도 등진 채 하루하루를 방황하며 살아간다. 그는 어느 날 주가 폭락으로 재산을 모두 잃고 아내로부터도 버림받아 거리에서 노숙자 신세가 된 석원을 만난다. 

석원을 본 순간 사랑을 느끼는 대식. 길거리에서 이것저것 석원을 챙겨주던 대식은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목적지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가는 여행길에서 대식은 한 여인이 바닷물에 빠져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한다. 

여자는 커피를 배달하며 몸을 파는 일주.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일주는 이들의 여정을 악착같이 쫓아 나서고, 어느 새 대식에게 마음을 빼앗긴 자신을 발견한다. 서로가 각기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가운데, 이들의 여행길은 갈수록 험란해 지는데...



남자, 남자를 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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