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오스트레일리아 뉴 사우스 웨일즈주 뉴 캐슬에서 태어난 레이첼 그리피스는 독특하면서 강한 매력을 지닌 배우이다. 어머니는 예술품 상담일을 했었고, 삼촌은 예수회 목사였고, 오빠중의 한 명은 스키 강사였다. 다섯살 때까지 퀸즈랜드의 황금해안에서 살았었고 이후 멜버른으로 이사했다. 어린 시절부터 발레를 배웠으며 꽤 소질도 있었다. 11살 되던 해 아버지가 18살 먹은 여자와 집을 나가버리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빅토리아 대학에서 드라마와 댄스를 전공했고, 울리 점퍼스 극단에서 함께 일하다가 나중에 멜버른 시어터 컴퍼니에 합류하여 <분노의 포도>, <인형의 집>과 같은 작품들에 출연했다. 피터 호건의 <뮤리엘의 웨딩: Muriel`s Wedding>(1994)에서 처음으로 장편극영화에 얼굴을 비춰, 주인공 뮤리엘의 친구 론다로 등장해 다리가 절단되는 고통을 감수하는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협회와 오스트레일리아 평론가 협회에서 수상하는 여우조연상을 각각 거머쥔다. 화려한 영화계 데뷔 이후 <광신도인 나의 아들: My Son the Fanatic>(1997)에서 창녀로 등장해 영국 독립영화상 여우주연 후보로 올랐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말을 잃어버린 딸아이의 엄마로 등장해 탄탄한 멜로드라마 연기를 보여준 <에이미: Amy>(1998)로는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협회 여우주연 후보에 올랐다. 제대로 성공을 거둔 작품은 음악인 힐러리 듀프레의 역을 맡았던 <힐러리와 재키: Hilary and Jackie>(1998)였다. 이 영화로 오스카 여우조연 후보에 올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리피스는 1998년 자신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단편영화 < Tulip>으로 각종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종종 줄리엣 루이스와 혼동될 정도로 둘은 꽤 닮은 꼴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