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와 영화계를 모두 넘나들며 실력을 인정받는 배우 크리스포터 월켄. 최근 <마지막 4중주>에서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며 삶과 음악에 있어 최대의 기로에 서게 된 연주자 ‘피터’ 역으로 섬세한 감정연기로 극찬을 받은 그가 이번 <세븐 싸이코패스>에선 암 투병 중인 아내를 둔 남편이자 남모를 비밀을 간직한 ‘한스’ 역을 맡았다. 극중 정신 없는 두 남자 ‘마티’와 ‘빌리’ 사이에서 유일하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한스’로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고민하는 ‘마티’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들을 선보이며 유쾌한 재미뿐만 아니라 깊은 감동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세븐싸이코패스> 보도자료 중에서-

1943년 3월 31일 미국 뉴욕의 퀸스의 한 빵집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퍼 웰켄은 어려서부터 the Professional Children s School에서 연기를 연마하고 15세때는 서커스단원에서 사자를 길들이는 일을 맡기도 한다. 일찍이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을 시작한 웰켄은 호프스트라 대학을 다니면서도 폭넓은 연기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테네시 윌리암스의 작품으로 이름을 얻는다. 69년 < Me and My Brother>로 영화에 데뷔한 웰켄은 다소 날카로워 보이는 외모로 신경이 예민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역할을 많이 맡게 되었고 우디 알렌의 < Annie Hall>(1977)에서는 자살하는 다이안 키튼의 남동생으로 출현했다. 이즈음 조지 루카스는 <스타 워즈>의 한 솔로역을 두고 웰켄과 해리슨 포드를 두고 고심하다가 결국 해리슨 포드에게 역을 넘겨줬다. 이듬해인 78년 웰켄은 월남전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사실주의 영화 <디어 헌터>에서 그 유명한 러시안 룻렛씬을 선보이며 빼어난 연기를 보여줬고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다. 웰켄은 이후로도 <전쟁의 개들>(1980), <킹 뉴욕>(1990), <트루 로맨스>(1993)와 같은 영화에서 갱이나 지극히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부드러운 이미지는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다. 99년 팀 버튼은 기괴한 캐릭터를 모두 모아 만든 <슬리피 할로우>에 웰켄을 목잘린 기사로 캐스팅했다. 웰켄은 이 영화에서 마치 지상에 살고있지 않은 것 같은 섬뜩한 모습으로 공포분위기를 자아냈다. 웰켄은 실제로도 신경이 예민한지 뉴욕거리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청년들에게 연주를 중단하라고 호령하다가 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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