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아일랜드 아르드모어에서 태어난 팻 오코너는 조국의 척박한 정치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대중속에 유구하게 흐르는 정신을 포착해 내려고 애썼던 감독이다.
<보물 사냥꾼: Treasure Hunt>(1952), <허클벨 핀: Huckleberry Finn>(1974)등에서 배우로 활동했었으며, 80년대 들어서는 <낭만의 무도장>(1982)이라는 TV물로 주목받았던 TV연출자 출신이다.
IRA단원인 운전사와 IRA에 의해 경찰이었던 남편을 잃은 여인의 관계를 집중탐구한 데뷔작 <칼: Cal>(1984)로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었다.
이후 오코너는 <시골에서의 한달: A Month in the Country>(1987)을 만든 그는 다소 방향을 선회하여 코미디<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뉴욕 특급: Stars and Bars>(1988)을 만든다. <케빈 클라인의 해결사>(1988)역시 그의 궤도에서 약간 벗어난 듯한 작품으로 스릴러와 로맨스를 결합한데다 슬랩스틱요소까지 가미했다.
<바보들의 행운: Fools of Fortune>(1990)으로 다시 정치적인 문제로 시선을 돌렸다 싶었지만 몇 년전에 보여주었던 패기만만한 모습보다는 상처를 감싸안고 덮어두려는 경향을 보였다. 청춘영화 <단짝 친구들>(1995), <악의 꽃>(1997)등에서 신인배우들을 기용했지만 탄탄한 연출력으로 평작이상의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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