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쉰의 맏아들이자 찰리 쉰의 형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의 직업이 배우라는 사실은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1962년 5월 12일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한다. 1982년 <텍스: Tex>로 데뷔한 후, 1983년 프란시스 코폴라의 TV영화 <아웃사이더>에서 탐 크루즈, 페트릭 스웨이지, 로브 로우 등과 함께 출연하여 주목을 받게 된다. TV영화 출연으로 인기를 얻게된 에밀리오는 1984년 <리포맨: Repo Man>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다가 1985년에 분위기를 바꾸어 젊은이들이 공감할만한 두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팬층을 확보하게 된다. 1986년 그가 23세가 되던 해에 <와즈덤: Wisdom>이란 영화에 당시 여자친구였던 데미 무어와 함께 출연하였는데, 이 작품의 작가와 감독이 바로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였다. 배우로서 그의 인기는 잠복근무와 영건에서의 코믹한 연기로 80년대를 접을 무렵까지 상승세를 타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젊은 이미지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상실되고 더 이상 청년의 역할을 맡을 수 없게 되자 그의 인기는 점점 사라져갔다. 새로운 역할을 찾던 에밀리오는 디즈니사의 <마이티 덕: The Mighty Ducks>에 코치로 출연하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하키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전하는 역할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게된다. 아이들에게 꿈을 전해주는 역할에 보람을 느낀 에밀리오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1990년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와 다시 가정에 적응해 가는 남자의 모습을 그린 <가정의 전쟁: The War At Home>이란 작품에서 작가, 감독, 프로듀서의 역할을 해낸다. 1980년대 젊은 세대의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던 배우였음에도 그 인기에 도취되어버리지 않고서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간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영화에 대해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꾸준한 활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외 감독, 출연한 작품으로는 < X등급: Rated X>(2000)이 있으며, 앞으로도 그의 아버지나 찰리 쉰과는 또 다른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만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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