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풍미한 애니메이션 감독 마츠모토 레이지는 영사기사였던 아버지 덕에 미키마우스와 같은 미국 만화 영화를 보며 자라난다.
15세 때 만화 잡지에서 신인상을 받을 만큼 재능이 출중했던 마츠모토 레이지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적문적인 만화가가 되기 위해 전념한다.
하지만 만화가로 데뷔한 후 변변한 히트작 하나 내놓지 못하고 15년간을 무명으로 소녀용 만화잡지사를 오가며 빈곤한 생활을 하게 된다.
71년부터 서서히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레이지는 대본소 만화로 명성을 얻은 후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를 옮기고 TV애니메이션인 SF걸작 <우주전함 야마토>(1974)를 만들어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이 작품은 77년 극장판으로 만들어져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됐고 속편격인 <안녕 우주전함 야마토>(1978)를 만들어 20억앤 이상의 돈을 벌어들이면서 본격적인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대를 열게된다.
78년부터 81년 일본의 후지 TV에서 방송된 <은하철도 999>는 일본과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몰고 온 작품으로 주인공 메텔(라틴어로 어머니라는 뜻)은 마츠모토 레이지의 어린시절 우상이었던 프랑스 여배우 마리안느 홀드에게서 따온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결국 이 작품은 79년 < The Galaxy Express 999>란 제목으로 극장 개봉되어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최초로 일본 흥행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레이지는 이어 유사한 캐릭터를 이용한 <천년여왕>(1982)과 전함시리즈의 후속판으로 지속적인 영화일을 하고 있다.
레이지의 영화들은 어린이용 영화인 것 같은 포장을 하고 있지만 묘한 분위기와 향수를 자극하는 내용에 기인해 어른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극장에 모여든 관객들도 거의가 어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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