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1991)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맥당걸은 1951년 홍콩에서 태어나 형인 영화감독이며 제작자 맥당웅과 함께 홍콩의 상업 영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자리 잡은 사람이다.
1982년 < Dragon Force>로 데뷔한 맥당걸은 형인 맥당웅과 함께 많은 작업을 같이 하는데 맥당웅이 만들어 화제가 된 홍콩인과 중국 본토인의 갈등을 그린 영화 <성항기병>(1984)의 속편격인 <성향기병 속집>(1987)을 만들며 본격적인 영화감독의 길을 걷는다.
장만옥 주연의 멜로드라마 <달, 별, 그리고 태양>, 유덕화의 법정 드라마 <지존애림2>(1992) 등의 영화를 찍어오던 맥당걸은 <성향기병>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지하통로>(1990)를 찍는데 이 영화는 천안문 사건을 무대로 학생민주운동가들의 비극적인 최후를 그린 사회성 짙은 영화였다.
고대 황색소설을 각색해 영화화한 애로영화 <옥보단>(1991)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상업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둔다.
홍콩느와르나 성룡류의 액션 영화 이래로 가장 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이 영화는 <지하통로> 등의 영화를 통해 사회적인 현상에 관심을 기울였던 맥당걸의 작품이란 점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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