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11월 30일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마멧은 영국의 극작가 헤롤드 핀터에게 영향을 받아 극작에 힘을 기울인다.
마멧은 미국의 남성중심 사회가 붕괴되어 가는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작품을 써오다가 < Glengary Glen Ross>로 퓰리처상을 받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로 성장한다.
70년대 많은 영화인들과 인연을 맺으며 자연스레 영화쪽에서 교섭을 받던 마멧은 1981년 <포스트맨은 두 번 벨을 울린다>의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계에 데뷔한다.
고전을 재구성해 성공한 이 영화는 마멧에게 감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주고 87년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도박영화 < House of Games>(1987)로 감독에 데뷔한다.
연극배우들을 출연시키고 지극히 연극적인 연출법으로 만들어낸 이 느와르 작품은 그 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작품과 각본상을 타며 마멧을 명감독의 위치에 올려놓는다.
그 후 <제3의 기회: Things Change>(1988), <호미싸이드: Homicide>(1991) 등의 작품을 만들지만 마멧이 희곡과 시나리오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이야기 구성과 감칠맛 나는 대사의 역량이 연출력에서 그만큼 살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에 더 전념하게 된다.
마멧은 <웩 더 독>(1997), <로닌>(1998) 등 히트작들의 시나리오를 쓰며 1999년에는 20세기 초 영국을 무대로 그린 독립영화 <윈스로우 보이: The Winslow Boy>(1999)를 연출하는 등 감독으로서의 꿈을 접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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