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11-11 출생 영화에서 보여준 6~70년대의 태현실은 "토끼같이 귀엽고 깜찍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태현실의 개성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장르, 주인공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이미지를 창출했으나 대부분 너그럽고 부드러운 여자의 감성을 밀도 있게 표현한 점에서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태현실의 전반기는 청춘스타로서의 매력으로 다채로운 배역을 섭렵한 영화계에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그녀의 후반기 연기 활동은 TV 안방무대에서 전통적이며 다소 고전적인 여인상의 이미지를 보여 주었다.한 시대 은막의 주역으로 눈길을 받았던 여배우가 흔한 스캔들이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오래도록 연기자로 인기를 누리며 반듯한 여자의 행로를 지켜올 수 있었다는 것은 자신의 처신도 중요하지만 바람 부는 길목을 피해 다닐 수 있었던 행운도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그녀의 생애는 행복한 여배우의 삶을 상징한다.태현실은 KBS 개국과 함께 선발된 1기 탤런트로 KBS에선 가장 주목받은 인기 스타였다.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각종 멜로물의 주인공을 도맡아 했으며, <팔도강산>(1967)같은 훈훈한 가족애를 풍기는 드라마와 온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여로>(1973)에서의 눈물연기로 당대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또한 영화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는데 당시 윤정희, 남정임, 김지미와 함께, 스타 여배우로서스크린을 장악했다. 8,90년대로 들어오면서는 인정많은 어머니상에서부터 도도한부잣집 사모님에 이르기까지 주로 교양있는 중견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수상경력으로는 한국일보 영화연극예술상 여우주연상(197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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