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11-06 출생ㅣ한국영화 <서울이 보이냐>는 1960년대 말, 낙도 아이들의 서울로의 수학여행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 선생님의 사랑, 우정 등을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다. 서울이라는 문명과 낙도라는 순수를 대비시켜 우리가 잃어버린 가족과 선생님을 찾아주는 영화다.
<서울이 보이냐>는 영화 <집으로>에서 문명에 사로잡힌 서울아이가 산골 할머니를 통해 되찾는 것과 영화 <박하사탕>에서 중년의 사내가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 절규하는 “나 다시 돌아 갈래”의 그곳과 다르지 않다.
나는 <서울이 보이냐>에서 문명과 순수를 주제로 삼았다. 디지털시대에 웬 촌스러운 아날로그냐고 무시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는 순수로 회귀해야 한다. 문명의 끝은 파멸이고 순수만이 우리를 치유하고 인간다울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너무 삭막하다. 나는 순수를 소재로 이 세상을 순화시키고 싶다. 체로 불순물을 걸러 내듯이 정화시키고 싶다. <서울이 보이냐>를 보고 관객들이 한번만이라도 순수로 돌아간다면 나는 행복할 것이다. 아이의 모습이 선생님의 모습이고 선생님의 모습이 순수의 모습이다.
- <서울이 보이냐> 보도자료 중에서. 그는 한일장신대학교 영화학과의 교수이자 영화감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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