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들 (2012) 데뷔<공모자들>은 “첨단 의료가 부패한 사회를 만났을 때 보여지는 부작용”을 바탕에 깔고, 역설적으로 아직 남아있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직설적인 내러티브로 이야기하고 있다.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좀더 진실된 테마로 구현하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약 10만 명, 1년에 뇌사나 장기기증을 통해 얻어지는 장기의 숫자는 약 90개. 중국에 가서 수술 받고 오는 사람들 약 1만 명. 이러한 이유로 이루어지는 불법 장기 밀매 실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병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기하고 싶었다. 정의와 불의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윤리, 도덕, 법률, 상식의 가치 판단이 흐려지는 도덕불감증의 시대에서 잉태한 생계형 악인을 통해 역설적으로 인간의 존엄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김홍선 감독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사악한 범죄가 장기밀매이고 이것이 여행객을 대상으로 벌어졌을 때 가장 충격적이라는 극단적인 가정에서 <공모자들>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한중 여객선이 공해상, 즉 한국과 중국 중 어느 곳의 주권에도 속하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건이 벌어졌을 때 미제 사건으로 남을 확률이 많다는 사실을 접한 후 수년간 구상하고 취재한 결과물이 <공모자들>이다. 입체감있는 인물들과 현실적인 사건은 오랜 동안의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묘사된다. 수년간 드라마 조연출로 쌓은 현장감과 뉴욕필름아카데미에서 Film Making을 전공 한 재원이기도 한 그는 하반기 가장 뜨거운 화제작으로 출사표를 던진 야심 찬 신인감독이다.
-<공모자들> 보도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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