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와 ‘노매드랜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작품이다. 허나 막상 영화를 본 일반 관객은 어리둥절할 공산이 크다. 여러 시상식을 석권했다는 소식과 함께 들리는 평단의 찬사와 달리, 담백하기 그지 없는 두 영화는 얼핏 낯설고, 심심할 따름인 이유다. 지난해 아카데미를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든, 언젠가 한번쯤은 이겨내기 쉽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얻게 되는 때가 있다. 영화 ‘노매드랜드’는 바로 그렇게 큰 상처를 입은 이들이 사회를 떠나 유랑하며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속 그려지는 유랑민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스크린에 펼쳐지는 광활한 대자연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영화 '노매드랜드' 포스터. 사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각 2월 28일) 개최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주인공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었다. 그가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영화 ‘노매드랜드’가 각본상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까지 수상한 것.지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도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노매드랜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