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조작단│<후아유> 냉면, 난 너를 원해

2014-08-12 11:16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후아유>에서 형태(조승우)가 인주(이나영)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장면은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로맨틱한 고백에서 근원적인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윤종신의 ‘환생’과 긱스의 ‘짝사랑’ 나미의 ‘유혹하지 말아요’를 멋들어지게 부르는 조승우가 “난 너를 원해 냉면보다 더”라고 외치는 대목에서는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좋으면 냉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지? 그것은 “다시 태어난 것 같다”(‘환생’)는 노랫말보다도 엄청났다.

얼마나 사랑하면 냉면보다 더 좋다고 고백할 수 있단 말인가! 냉면은 토라지지도 않고, 바람을 피우지도 않고, 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린다. 과음한 다음 날에도 잔소리 대신 다정하게 위를 달래주고, 열 받는 날이면 화끈한 양념장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이런 냉면을 사랑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그만큼 냉면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인데다가 이런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닌 것 같다. 서울 시내를 넘어 다른 지방까지 냉면 투어를 다니는 냉면족들을 위한 가이드가 넘쳐나고 장안의 냉면집들은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냉면에 대한 애정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이다.

입추를 지나며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아직 냉면을 향한 뜨거운 열정은 식지 않았다. 아직도 회사 근처 을밀대는 점심시간에는 감히 출입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붐비지만 기다림을 감수할 만큼 차가운 냉면은 맛나다.

노포의 평양냉면은 맑고 담백한 맛대로, 식초 맛으로 먹는 다디단 분식집 냉면은 그것대로, 새빨간 양념에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비빔냉면은 또 그것대로 맛있다. 냉면의 유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냉면성애자들은 여름의 열기가 좀 더 식기 전에 두둑하게 먹어두는 수밖에. 오늘 점심은 냉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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