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예술이냐 가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완벽한 행위 예술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부모님과 예술보다 가족의 사랑이 중요하다는 자식들. 둘 다 맞는 얘기 같지만, 둘 다 ‘가족보다 내 만족이 우선’이다. 행위예술가인 부모와 평범하게 살고픈 자녀들이 평행선을 걸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종종 이해는 포기에서 온다. “우리가 두 분을 바꿀 순 없어, 우리 자신만 바꿀 뿐이지” 백스터의 말처럼 가족이란 모든 것을 함께하는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관계여야 한다는 걸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은 이야기한다.
코미디라고 생각하면 오산.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은 진지한 드라마다. 포스터만 보고 코미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음악은 잔잔하고, 드라마는 진지하다. 대놓고 웃기는 장면 같은 건 없다. 제이슨 베이트먼 감독은 행위 예술가들과 부모님의 인터뷰 영상을 집어넣어 짐짓 다큐멘터리처럼 보이게 했다. 니콜 키드먼, 제이슨 베이트먼 그리고 크리스토퍼 워큰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가족 드라마.
글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