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 잃어버린 가족 찾아서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

2016-05-06 16:38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맥스무비= 디지털콘텐츠팀 기자]

부모님과 ‘밀당’. 배우 제이슨 베이트먼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은 꽤 진지한 가족 드라마다. 유명한 행위 예술가 부모님 밑에서 자란 애니(니콜 키드먼)과 백스터(제이슨 베이트먼)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강제로 행위 예술을 시켰던 기억이 끔찍하기만 하다. 어른이 되어 부모님을 멀리하게 된 남매는 어느 날 그들이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사라진 부모님을 찾기 위해 애를 쓴다. 한 편으로는 ‘이 모든 것이 또 행위예술의 일부가 아닐까’ 의심하면서도, 부모님의 생사가 걱정되어 좌불안석이다. 걱정과 의심 사이에서 애니와 백스터는 잃어버린 가족의 사랑을 되찾고자 한다.

예술이냐 가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완벽한 행위 예술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부모님과 예술보다 가족의 사랑이 중요하다는 자식들. 둘 다 맞는 얘기 같지만, 둘 다 ‘가족보다 내 만족이 우선’이다. 행위예술가인 부모와 평범하게 살고픈 자녀들이 평행선을 걸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종종 이해는 포기에서 온다. “우리가 두 분을 바꿀 순 없어, 우리 자신만 바꿀 뿐이지” 백스터의 말처럼 가족이란 모든 것을 함께하는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관계여야 한다는 걸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은 이야기한다.

코미디라고 생각하면 오산.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은 진지한 드라마다. 포스터만 보고 코미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음악은 잔잔하고, 드라마는 진지하다. 대놓고 웃기는 장면 같은 건 없다. 제이슨 베이트먼 감독은 행위 예술가들과 부모님의 인터뷰 영상을 집어넣어 짐짓 다큐멘터리처럼 보이게 했다. 니콜 키드먼, 제이슨 베이트먼 그리고 크리스토퍼 워큰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가족 드라마.

글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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