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 “작은 시장서 버티는 韓 영화인들 존경”

2018-01-24 12:00 차지수 기자

[맥스무비= 차지수 기자] 오로지 영화만 하겠다는 일념으로 동기들보다 일찍 대학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장원석 프로듀서는 지난해 700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를 비롯해 <기억의 밤> <터널> <악의 연대기> 등 다양한 흥행작을 만들어온 BA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매년 두 세 작품을 내놓을 만큼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한국영화의 꾸준한 진보를 예찬하면서도 작은 시장 규모와 스크린 독과점의 문제를 꼬집었다.

# <범죄도시>의 700만 흥행, 간절함이 이룬 성과  

지난해 <범죄도시>를 성공시킨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프로듀서.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지난해 <범죄도시>를 성공시킨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프로듀서.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범죄도시>가 700만 관객을 거두면서 지난해 중급 영화들의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이 정도의 성과 예상하셨나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액션 장르는 사람들이 항상 좋아하죠. 그런 의미에서 <범죄도시>가 잘 될 거라고 예상하긴 했습니다만, 200만 정도만 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마 관객들이 마동석 배우와 윤계상 배우의 조합을 신선하게 느낀 덕분인 것 같아요. 캐릭터와 배우의 합도 좋았고요. 특히 (마)동석이 형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대사 한 줄, 한 줄 직접 연기해가면서 캐릭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마석도가 입에 착 붙었던 거죠. 만드는 사람들의 절실함이 관객들에게 닿은 거라고 생각해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 <롱 리브 더 킹>도 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되나요?  

다른 제작사에서 대본 많이 받고 계시긴 합니다만, 저와 2005년부터 알고 지낸 데다가 이번에 <범죄도시>도 잘 됐으니 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신 것 같아요.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웹툰이 원작인데, 목포의 한 건달이 대통령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예요. 원작은 지금 시즌3까지 나와있고 영화는 시즌1을 다룰 겁니다. 현재 시나리오 각색고가 나와 있는 단계고요.

장항준 감독의 9년 만의 복귀작 <기억의 밤>도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프로듀서이자 장항준 감독의 오랜 절친으로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저와 감독님이 20년이 넘은 사이잖아요.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장항준 감독님 역시 계속 대본 들어오는 것 보시고 있고, 스스로 생각한 아이템도 준비 중이세요. 다음 작품도 같이 하자고 말씀 해주셔서 저로서는 고맙죠.

그에 반해 <대장 김창수>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저희가 더 재밌게, 잘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겠죠. 시장에서 이유를 찾아본다면, 지난해 초부터 <대립군> <박열> <택시운전사> <군함도> <남한산성>까지 역사 소재의 영화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대장 김창수>가 개봉할 때는 극장 트렌드가 완전 바뀐 시점이었어요. <범죄도시>를 시작으로 <킹스맨: 골든서클> <부라더> <꾼> 등등 오락영화 열풍이 시작됐을 때라 무거워 보이는 이야기가 외면받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원석 대표는 지난해 <범죄도시>를 비롯해 스릴러 <기억의 밤> 사극 <대장 김창수> 등 다양한 작품을 연달아 개봉시켰다. 사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장원석 대표는 지난해 <범죄도시>를 비롯해 스릴러 <기억의 밤> 사극 <대장 김창수> 등 다양한 작품을 연달아 개봉시켰다. 사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2017년 한해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거둔 성과를 자평해본다면? 

꾸준히 작품을 하는 게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될 거라는 마음으로 제작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잖아요. 순간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쨌든 작년에도 계속 작품을 했다는 것 자체가 성과죠. 저는 한 해도 쉬고 싶지 않거든요.

제작 예정인 하정우 주연의 <월식>은 시나리오 전면 수정에 들어간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올해 개봉 가능할까요? 

수정 트리트먼트가 나와서 회의 중입니다. 합의가 되면 그걸로 대본 작업에 들어갈 것 같고, 빠르면 봄에 크랭크인할 수도 있겠죠. 아마 올 겨울이나 내년 봄 정도 개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만들어서 해외 영화제에 출품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과거에 있었던 어떤 큰 사건이 현재에 대두되면서 주인공이 그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드라마예요.

<터널>(2016) <허삼관>(2015) <577 프로젝트>(2012) 등등 다양한 작품으로 하정우 배우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네요.   

대학교 선후배 사이예요. (하)정우가 저보다 2년 후배인데, 제가 학교를 빨리 관둬서 그땐 서로 잘 몰랐어요. 충무로 나와서 제가 제작 부장하고, 정우는 단역 배우 하던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니까 15년 정도 됐죠. 일을 떠나서 오랫동안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어요. 인생에서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중에 하나가 있는데, 정우가 그 시절 대리기사 부를 돈이 없대서 3만원 줬던 거예요. 저도 가진 거 없을 때였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잘 한 일이죠.(웃음)

2018년에도 <성난 황소> <유체이탈자> <달사마> 등등 많은 작품이 제작 대기중이에요. 올해 역시 꾸준히 일하는 게 목표인가요? 

그럼요. 영화 외에도 드라마 <킹덤>의 총괄 PD를 맡았는데 바빠서 현장에 잘 못 갔어요. 이제 거기에 좀 가보려고 하고, 김동욱 배우와 고성희 배우가 하는 <트레이드 러브>(가제, 아티스트컴퍼니 제작)도 개봉시켜야죠.

# 신선한 이야기와 작가의 오리지널리티

특별한 취향 없이 두루두루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장원석 대표는 신선한 이야기에 방점을 찍었다.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특별한 취향 없이 두루두루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장원석 대표는 신선한 이야기에 방점을 찍었다.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최종병기 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집으로 가는 길> <끝까지 간다> <내가 살인범이다> <악의 연대기> <터널> 등등 굉장히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오셨습니다. 겹치는 지점 없이 늘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신 것 같아요.

어머니가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그 영향으로 제가 중2 때부터 매주 극장을 다녔어요. 저 역시 상당한 영화 마니아였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너무 많은 영화를 봐서 그런지 어떤 작품이 괜찮을지 본능적으로 감이 오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특별한 기호나 취향 없이 두루두루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보고 재밌다, 이야기가 신선하다 싶으면 제작에 들어가죠.

제작사에 따라 어느 정도 선호하는 색깔이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BA엔터테인먼트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감독님들이 제작사 대표를 겸임하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회사의 색깔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물론 감독님들은 특정 장르에 갇히고 싶어 하지 않지만, 그래도 성향이 자연스럽게 묻어날 때가 많죠. 그에 비해 프로듀서들은 자기만의 색깔이 없는 편이에요. 좋은 영화, 재밌는 영화면 전반적으로는 가리지 않고 좋아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가 신선할수록 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기반은 시나리오인데, 좋은 아이템을 찾는 일의 고충은 없으세요? 

세상은 아이템으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직접 기획해서 하려는 영화도 많아요. (휴대폰 메모장 보여주며) 여기 보시면 영화화하고 싶은 아이템들을 이렇게 쫙 적어놨어요. 24시간 계속 영화만 생각하니까 기사를 보면서도 좋은 소재가 있으면 다 기록을 해둬요. 회사 내의 기획실 직원들과 회의도 하고, 작가들한테 작품을 받기도 하니까 기획 자체에 큰 어려움을 느끼진 않아요.

성공시킨 작품이 워낙 많으시니 작가들이나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 같은데요.   

저는 제작할 때 제 이익 못지않게 파트너사의 이익도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일해요. 그 때문인지 솔직히 찾아오는 사람이 많긴 하죠. 그렇게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들까지 합치면 아이템이 많아져요. 읽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우리 회사 직원들한테도 읽히고, 관객 입장에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읽히면서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요. 그 단계를 모두 통과하는 작품들 위주로 제작하는 거죠. 요새 작가님들한테 연락이 정말 많이 오는데, 제가 너무 바빠서 일일이 피드백을 못 드리는 게 정말 죄송해요. 최대한 빨리 연락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어요.

시나리오의 비중이 그토록 중요하면서도 막상 작가들에 대한 처우는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요. BA엔터테인먼트에서는 작가들과 어떤 조건으로 계약하나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작가들의 경우 작가료 플러스 인센티브를 드려요. 처우가 나아져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해요.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개선이 잘 안 되고 있으니 다들 드라마로 가버리는 거겠죠. 특히 한국은 연출 데뷔를 하려면 대부분 감독이 직접 글을 써야 해요. 감독이 곧 작가라는 거죠. 연중 6, 70%에 달하는 영화들은 다 감독이 직접 쓴 영화일 거예요. 그러니 일반 작가들은 점점 기회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베테랑 감독과 제작자라 하더라도 흥행 비법에 대해서는 단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면 수익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계실까요?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 흥행은 귀신도 몰라요. 기대작이라고 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니에요. <범죄도시> 터진 거 보세요. 세계영화사를 보면 절대강자가 없어요. 미국의 라이언스게이트 같은 회사도 예전에는 잘 안 되다가 갑자기 치고 올라오고, 한국만 봐도 어느 해는 CJ가 잘했다가 어느 해는 롯데가 잘 했다가, 매년 다르잖아요. 만약 비결이라는 게 있다면 어느 한 곳이 꾸준히 잘 해야할텐데, 그런 경우는 없어요. 흥행작을 꾸준히 내는 감독님들은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순 없죠. 그래서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인지 짐작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다만 그걸 목표로 만들 뿐이죠.

# 자본주의 논리에 피 터지는 작은 시장

장원석 대표는 한국영화계가 봉착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은 규모의 시장과 스크린 독과점을 꼽았다.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장원석 대표는 한국영화계가 봉착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은 규모의 시장과 스크린 독과점을 꼽았다.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23년 전 대표님이 영화 일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한국영화계가 얼마나 발전했다고 생각하세요? 

한국 영화인들은 주어진 시장 환경에 비해 정말 잘 하고 있어요. 꾸준히 진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간 4.7회 정도로 전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봐요. 우리나라보다 영화를 많이 보는 나라가 한두군데 밖에 안 되고, 한국보다 인구 수가 많은 나라도 이렇게 많이 못 만들어요. 자국영화 점유율이 50% 이상 되는 나라가 별로 없어요. 유럽 대부분의 나라는 헐리우드가 다 장악했잖아요. 유독 한국영화가 잘 되고 있는 거죠. 물론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많이 사랑해주는 덕도 있겠지만, 이 안에서 만드는 사람들끼리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데요. 다들 정말 잘 버티고 있는 거죠.

표준근로계약서가 의무화되면서 스태프들 처우도 실질적으로 많이 향상됐나요?  

많이 좋아졌죠. 이제 표준근로계약서도 써야 하고 4대 보험도 들기 때문에 막내들 급여 수준도 나쁘지 않아요. 퍼스트 급은 누구라도 1년에 9개월 정도만 일하면 가정생활이 가능할 거예요. 간혹 대기업 차장, 과장 정도로 버는 분들도 있어요. 그로 인해 전반적인 제작비가 엄청 상승했죠. 옛날에는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30억 대였는데 요즘은 40억 정도는 있어야 돼요. 그래서 결국 흥행이 되면 좋은데, 안 되면 악순환이 벌어지기도 하죠.

가장 아쉽게 다가오는 시장의 한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규모가 너무 작다는 것, 그 와중에 철저히 자본의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죠. 극장 입장에서는 스크린 독과점이 시장 논리에 따른 결과라고 말하겠지만 그건 너무 근시안적인 접근인 것 같아요. 아무리 잘 되는 영화라고 해도 상영관을 적절히 배정하고 다른 영화들을 같이 걸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낫죠.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으니 관람 환경이 개선되는 거잖아요.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잘 될 영화들은 장기적으로 가면 결국 잘 되거든요. 너무 단기간에 천만, 오백만이라는 숫자를 달성하는데만 급급한 건 문제예요.

그와 관련한 영비법 개정안이 지난 11월에 발의되기도 했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간단하게는 극장과 배급을 떨어뜨리면 해결될 일 아닐까요. 혹은 멀티플렉스 체인에서 자사의 이익을 위해 어느 한 영화를 너무 많이 상영하는 걸 제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아닌데, 제가 느끼기에는 가끔씩 자사의 명운이 걸린 대작이 있으면 극장에서 밀어주는 움직임이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영비법 개정안에 동일한 영화가 전체 스크린의 40% 이상을 차지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거예요. 꼭 통과됐으면 좋겠어요.

투자사 등으로부터의 기획개발비는 끊긴지 오래죠? 제작사 입장에서는 매우 필요한 부분일 텐데요.

외부에서 지원 안 해준지는 진짜 오래 됐어요. 투자한 만큼 작품이 만들어지면서 선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돈이 거품처럼 사라지잖아요. 지금은 정부기관이나 몇몇 펀드를 제외하고는 지원해주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기획개발은 여타 산업의 R&D에 해당하는 것인데, 국가적 차원에서 투자를 많이 해주면 좋겠어요. 없어지는 돈이라도 결국 그 안에서 작은 영화, 상업영화 모두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니까요. 작가들도 글을 쓸 종잣돈이 마련되니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장점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 페미니즘이 사회문화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나 여성 감독들에 대한 관심도 많아진 것 같아요. 여성 캐릭터 위주의 작품에 주력해보실 계획은 없으세요?     

우리나라에는 여자를 잘 모르는 남자 감독들이 매우 많죠. 모르니까 캐릭터의 심도가 떨어지고, 안 그리게 되고, 결국 여자 캐릭터는 줄고, 여배우들은 힘들어지는 거예요. 저도 여성 감독들과 작업하고 싶고, 여성 영화 많이 하고 싶은데 안타까워요. 여성 감독이 별로 없는 이유는 출산과 육아 때문인 것 같아요. 출산하면 1년은 쉬어야 하는데, 연출하면 쉬는 날 없이 3개월 정도 온전히 일에 집중해야 하거든요. 제작자 중에는 여자가 많아요. 집에 왔다갔다할 수 있으니까. 근데 애가 있으면 아빠가 다 봐주지 않는 이상 연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결코 여성들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그 부분을 사회적으로 해결해주면 여자 감독들이 더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비단 영화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한국사회 자체의 문제인 것 같아요.

20대의 장원석에게

장원석 대표는 다시 20대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또 다시 힘겨운 쪽방 생활을 이어간다 하더라도 주저없이 영화를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장원석 대표는 다시 20대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또 다시 힘겨운 쪽방 생활을 이어간다 하더라도 주저없이 영화를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고생한다. 잘 될 거니까 힘들어도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

제가 대학교를 일찍 그만둔 이유 중 하나는 딴 짓하지 않고 영화에 집중하기 위해서였어요. 벼랑 끝 전술이었죠. 일은 힘든데 찢어지게 가난했거든요.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 살면서 다리 뻗을 곳도 없었어요. 몇 번이고 그만 두려고 했지만, 다른 일이라고 안 힘들겠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밥만 먹고 살 수 있다면 나는 무조건 영화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학교를 나왔어요. 물론 일은 힘들죠. 그런데 안 힘든 일이 어딨나요. 그래도 결과물이 나왔을 때 즐겁고, 보람을 느껴요. 저는 진짜 좋아서 영화를 해요.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1996년 <박봉곤 가출 사건>의 제작부로 출발해 2005년 <왕의 남자> 제작실장를 맡은 후 <내가 살인범이다>(201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끝까지 간다>(2013) <집으로 가는 길>(2013) <악의 연대기>(2015) <터널>(2016) <범죄도시>(2017) <기억의 밤>(2017) 등 신선한 소재를 자랑하는 다수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맥스무비 신년 특별기획-한국 영화제 제작배급사 대표 인터뷰

광화문시네마 김태곤 · 전고운 공동대표 “광화문시네마 넷플릭스 시리즈 꿈꾼다”

더 램프 박은경 대표 “신인감독 작품들 다 잘됐으면”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해외로 뻗어갈 섹시한 제작사”

리틀빅픽쳐스 권지원 대표 “수직계열화가 영화계 공생을 가로막아”

메가박스 플러스엠 이정세 영화사업본부장 “솔직하고 적극적인 관객에게 영화 배운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제작사가 많아져야 한다”

영화사 시선 강지연 대표 “관객이 공감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이케이 필름 윤제균 대표 “능력만 보여준다면 최고의 대우를”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 “독특한 소재와 매력적인 이야기를 꿈꿉니다”

 

차지수 기자 / snowy@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2안길 36 3층 ㈜미디어윤슬
      대표전화 02-2039-2293 | 팩스 02-2039-2925
      제호 맥스무비닷컴 | 등록번호 서울 아02730 | 등록일 2013년 7월11일
      발행·편집인 윤여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해리
      Copyright ⓒ MediaYunseul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