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개봉했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3를 마무리하는 작품인 만큼, 앞으로의 MCU를 그려볼 수 있는 쿠키 영상은 충격 그 자체다. 이번 영화의 쿠키 영상은 두 개, 봤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두 영상은 무슨 의미일까?
※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후 읽기를 권합니다.

1. 첫 번째 쿠키 영상# 모함과 이름 공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첫 번째 쿠키 영상은 연인이 된 피터 파커/스파이더맨(톰 홀랜드)와 MJ(젠다야 콜맨)가 거미줄을 타고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다. 유쾌한 분위기는 전광판에 나타난 뉴스로 인해 순식간에 반전된다. 뉴스에는 살상용 드론을 손에 넣은 스파이더맨이 자신을 공격했다는 말과 함께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밝히는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의 모습이 담겼다.
스파이더맨에 대한 모함과 그의 이름이 공개된 사건은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스파이더맨 영화들은 스파이더맨의 영웅적 활약과 함께 그의 정체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 비난 여론, 이로 인한 갈등까지 폭넓게 다뤄왔다. 그에 비해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MCU 영웅 중 유일하게 정체를 숨기고 활동한 히어로임에도 특별한 문제를 겪지 않았다. 하지만 미스테리오의 충격 고백 이후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스파이더맨의 정체와 갈등까지 다루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펼쳐갈 것으로 예상된다.
# 영상 속 앵커, 어디서 많이 봤다고?

또한 영화 속 이 영상의 출처는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뷰글이며 앵커의 이름은 J. 조나 제임스(이하 JJJ)다. 배우는 J.K. 시몬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삼부작에 등장했던 매체와 인물이며 배우까지 똑같다. JJJ는 이전 시리즈에서도 자극적 뉴스로 스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를 비난하고 가짜 뉴스를 생산했던 인물이다. 데일리 뷰글과 JJJ, J.K. 시몬스를 알아본 관객은 환호를 질렀다. 그가 후속작에도 등장할지는 미지수이지만, 팬들을 위한 확실한 팬 서비스가 됐다.
2. 두 번째 쿠키 영상# 닉 퓨리는 언제부터 스크럴이었나

두 번째 쿠키 영상은 미스테리오 사태 이후 복귀하는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마리아 힐(코비스 멀더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내 두 사람은 ‘캡틴 마블’에 등장했던 탈로스(벤 멘델슨)와 그 아내로 변한다. 이 장면에서 제기되는 의문은 탈로스가 언제부터 닉 퓨리를 대신했냐는 것이다. 탈로스가 스파이더맨과의 만남만 대신한 것인지, ‘캡틴 마블’ 이후 계속 인연을 이어오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전 영화에서도 등장했던 것인지는 이후의 MCU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 우주로 간 닉 퓨리, 앞으로 어떻게 될까?

탈로스와 통화를 마친 진짜 닉 퓨리는 스크럴과 함께 우주선에 있었다. 이는 앞으로 MCU가 지구를 넘어 우주를 주 무대로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인피니티 사가 이후, 우주를 무대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는 시크릿 인베이전 사가가 유력하다. 시크릿 인베이전은 지구를 차지하려는 스크럴들과 지구 히어로들의 전쟁을 담는다. 이 와중에 몇몇 히어로가 스크럴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스크럴이 오래전부터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작전을 펼쳐왔음이 드러난다. 닉 퓨리의 모습을 한 탈로스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는 이유다. 스크럴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캡틴 마블’의 개봉 당시에도 마블이 시크릿 인베이전 사가를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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