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신화 쓴 ‘알라딘’ 4DX 상영회, 나오미 스콧이 이 광경을 봤다면

2019-07-26 18:00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역주행으로 1,100만 관객 돌파, 4DX 관객 100만 돌파를 앞두며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4DX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된 ‘알라딘’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에 보답하고자 4DX 댄서롱 상영회를 개최했다. ‘알라딘’과 찰떡궁합이라는 4DX 포맷, 싱어롱도 아닌 댄서롱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은 이 상영회에 관객들은 모든 흥을 폭발 시켰다.

# 진짜들만 모인 역대급상영회

사진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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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금) CGV 용산아이파크몰에는 4DX 댄서롱 상영회 참석자들이 모여들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온 이들은 ‘알라딘’을 즐기기 위해 정성스러운 코스프레를 준비했다. 알라딘과 자스민은 기본, 마법의 양탄자까지 등장했다. 주최 측에서 배부한 OST 가사집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가사 정도는 술술 외우는 진짜 ‘덕후’들이 이 상영회에 모였다.

사진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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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부터 상영관 안에는 들뜬 열기가 가득했다. 주최 측이 제공한 LED 머리띠와 응원봉으로 중무장한 관객들 사이, 몇몇 관객들은 제공 물품이 아닌 본인이 가져온 알라딘 모자, 자스민 머리띠 등을 착용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까지, ‘덕후들의 축제

환호성과 함께 시작된 상영회는 축제에 가까웠다. 상영 시작 후 도착한 관객에게도 눈살을 찌푸리는 이는 하나도 없었다. 알라딘 복장을 제대로 차려입은 지각생의 모습에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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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싱어롱의 명성을 익히 들었고, ‘알라딘’을 네 번째 보는 기자에게도 댄서롱 상영회는 신세계였다. 첫 곡 ‘Arabian Nights’부터 관객들은 하나가 되었다. ‘알라딘’을 안 본 사람도 알고 있을 명곡, ‘덕후’들에게는 얼마나 애틋할까. ‘아라비안 나이트’를 외치는 관객들의 목소리에서 흥분감이 느껴졌다. 알라딘(메나 마수드)의 테마곡 ‘One Jump Ahead’에는 북소리가 등장했다. 손수 소고와 탬버린을 챙겨온 관객들이 리듬을 맞춘 것. ‘Friend Like Me’의 난이도 높은 랩을 토씨 하나까지 따라 하는 관객들은 “박수 쳐도 돼”라는 지니(윌 스미스)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고, 몇몇 관객은 흥에 겨운 나머지 일어나 춤을 췄다. 댄서롱 상영회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이다.

사진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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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A Whole New World’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어깨동무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토리와 음악, 4DX 모션 체어의 효과가 가장 잘 어우러진 장면이다. 마치 알라딘, 자스민(나오미 스콧)과 함께 양탄자를 탄 듯 관객들은 황홀한 표정으로 의자에 몸을 맡겼다. 가장 열띤 반응을 낳은 곡은 ‘Speechless’다. 자스민과 함께 분노한 관객들은 가사도 많은 이곡을 신기할 정도로 잘 따라 불렀다. 재밌는 지점은 2절에서는 따라 부르는 관객이 오히려 적어졌다는 것이다. 내내 환호성을 지르던 관객들이 자스민의 열창에 몰입해 노래까지 잊은 모습이 오히려 대단히 유쾌했다.

사진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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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리액션을 보여줬다. 환호성은 기본, 방청객처럼 웃고 박수를 치며 한숨을 쉬었다. ‘알라딘’을 처음 보는 것처럼 탄성을 지르고 깜짝 놀라 하지만 언뜻 봐도 대부분이 다 회차 관람객이었다. 노래는 물론 대사까지 줄줄 외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자파!”와 “하킴!”이었다. 두 이름 모두 사이다처럼 시원한 대사가 나온다는 전조이다.

# 자스민과 사랑에 빠진 관객들, 나오미 스콧이 봤다면

사진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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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회 내내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같이 싫어할 거다. 좋아하면 그러는 거다”하는 한 드라마의 명대사가 떠올랐다. 관객들은 철저히 알라딘과 자스민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해 나선다. 자스민에게 “화초처럼 살라”는 자파(마르완 켄자리)를 보며 야유를 보내고 거지라며 알라딘을 업신여기는 군인에게 호통을 쳤다. 알라딘이 자스민의 팔찌를 훔친 아부를 혼내자 “잘했어~”라며 감싸주기도 했다. 이 팔찌 때문에 알라딘과 자스민이 재회하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의 사랑과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관객들의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자스민은 관객들의 독보적 지지를 받았다. 자스민의 등장 때마다 아이돌을 방불케하는 함성이 터져 나오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환호가 쏟아졌다. 나오미 스콧이 이 광경을 봤다면 분명 눈물을 흘렸을 거다.

# 4DX가 선사한 관람의 신세계

사진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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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댄서롱을 즐기는 데에는 4DX의 공이 컸다. 모션 체어의 움직임은 양탄자를 탄 듯한 기분과 함께 흥겹게 리듬을 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사막과 동굴, 아그라바 왕국 등 다양한 장소마다 달라지는 향기도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바람 효과도 마찬가지다.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이 많은 ‘알라딘’의 특성상 바람은 짜릿함과 몰입감을 더한다.

사진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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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4DX에서 주목받은 또 한 가지는 눈이다. 그동안 주로 언급되어 온 4DX의 주요 기술은 모션 체어와 바람이었지만 ‘알라딘’에서는 눈 효과가 드디어 빛을 발한다. 알라딘이 극지방으로 쫓겨났을 때 상영관에는 눈이 내렸다. 눈만 내릴 뿐 전혀 춥지 않음에도 불구, 영화에 한껏 몰입한 관객들은 “너무 추워! 추워요!”라며 소리를 질렀다. 줄곧 사막이었던 배경이 빙산으로 바뀌는 드라마틱한 상황에 눈까지 더해지자 몰입감이 절정에 이르렀다. ‘알라딘’은 4DX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 파티는 계속 된다, 끝나지 않은 대기록

사진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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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크린 앞으로 뛰쳐나갔다. ‘Friend Like Me’에 맞춰 춤을 추는 영화 속 인물들과 같이 춤추기 위해서다. 양탄자 모양의 의상을 뒤집어쓴 관객이 스스로를 희생해 중앙으로 나갔고, 서로에게 초면일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알라딘과 자스민 복장을 한 관객이 ‘덕후’들을 위해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에도 파티는 멈추지 않았다. ‘A Whole New World’를 따라 부르던 관객들은 끝까지 상영관을 지켰다.

역주행, N차 관람 열풍, 4DX 매진 행렬, 댄서롱 상영회까지, ‘알라딘’은 전무후무한 ‘덕후’ 문화를 낳았다. 콘서트를 방불케 한 ‘알라딘’ 4DX 댄서롱 상영회의 열기는 ‘불한당’(2017)의 팬덤, 불한당원 행사를 잇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개봉 64일차인 7월 25일(목)까지 ‘알라딘’의 누적 관객 수는 1,122만 6,311명이며 박스오피스순위는  3위다. 그중 4DX 관람객은 100만 명 돌파를 앞뒀다. ‘알라딘’이 또 어떤 대기록을 쓸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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